올해로 9회째…이국적 문화, 지역에 성공적 접목 

지난 27일부터 5일간 보정동 카페거리는 이국적이긴 하지만 낯설지 않은 할로윈축제로 들썩였다. 무려 3만 여명이상 이곳을 찾아 축제를 즐겼다. 올해로 9회째 맞이하면서 보정동카페거리 상가번영회(문종환)를 중심으로 한 주민들은 특색있는 프로그램들로 거리 전체를 꾸몄다.

서울 이태원과 신촌 홍대입구를 제외하곤 드믄 축제소재인 만큼 주민들은 5일 동안 이 곳을 마치 영화세트장을 걷는 듯한 분위기로 조성했다. 가로수를 이용한 장치 장식물들로 주변을 새롭게 꾸몄다. 더 많은 호박등과 보정동카페거리 아이콘인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현수막과 포스터로 이국적 신비감을 높였다. 볼거리를 많이 만들었다. 

참여거리도 풍성했다는 평가다. 할로윈복장을 하고 참여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할로윈 콘테스트를 열었다. 밤에는 나이트마켓을 열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교환하도록 했으며 판매원들은 모두 할로윈복장으로 축제분위기를 돋웠다. 할로윈 페이스 페인팅, 삐에로 풍선쇼, 탈인형 가두행진 등도 진행했다. 

매장을 가진 상권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할로윈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요인이었다. 모든 매장에선 직원들이 분장을 한 채 영업을 했다. 또 어린이를 위한 사탕과 과자를 무료로 나눠줬다. 별도의 포토존을 설치해 누구나 색다른 경험과 참여를 추억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기존 보정동 10블럭만이 아니라 이웃한 맞은편 11블럭 상가들도 동참해 규모를 키우고 다양성을 살렸다. 

축제 기획을 담당한 윤제우 상가번영회 부회장은 “이번 행사 콘셉트를  ‘신비한 거리체험’으로 기획했다”며 “이국적감성이 고조되고, 외국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일탈과 희열을 맛보게 한 것이 성공요인이었다”고 밝혔다. 

11블럭에서 스탠 아트센터를 운영하는 김태현 관장은 “내년에는 보정동카페거리와 함께 예술문화 콘텐츠와 지역 내 이국적인 문화의 조화로 남부 대표문화 축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군기 용인시장도 “보정동 카페거리처럼 차별화된 문화가 자족도시의 다양성과 지역경제를 살리고 외부 관광객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테마축제로 발전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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