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반모집 시작, 첫날 접속 지연 중..

도 평균 47%보다 낮아···77곳중 12곳 등록
시민단체 ‘용인 유아교육 환경 개선’ 목소리

용인 사립유치원의 온라인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참여율이 16일 15.6%로 최종 집계됐다. 전체 77곳 중 기흥 8곳, 수지 1곳, 처인 3곳 등 총 12곳이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수지구는 참여율이 4.1%로 용인 내에서 가장 낮은 참여율을 보였다. 

경기도교육청은 앞서 9일 ‘처음학교로’ 미참여 유치원에 대한 학급운영비와 원장기본급보조금 전액을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부분 사립유치원들이 자체 방침에 따라 설명회를 개최하고 추첨하는 방식으로 원아를 모집해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어 온데 따른 것이다. 이번 사립유치원 특정감사 명단 공개 사태 이후 일부 유치원은 원아모집을 뒤로 미루는 등 집단 움직임을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재정 교육감은 1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배후에 단체 행동을 조장하는 한유총 비대위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면서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강경 대응에도 5%를 간신히 넘기던 용인시 사립유치원 참여율은 10%p 오르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평균 참여율 46.9%와 전국 평균 56.5%에 한참 밑도는데다 인근 비슷한 규모의 수원시와 성남시 참여율 20%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용인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율이 낮게 나타난 것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일부 유치원에 한유총 비대위의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후 원아 모집이 제대로 이뤄지는 지, 집단 움직임이 있는 지 여부에 대해 계속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시민 연대체를 구성하는 등 유치원 집단 움직임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용인 교육시민단체인 용인교육시민포럼을 비롯해 지역 시민단체들은 ‘용인공교육 확대를 위한 시민연대’를 꾸린다는 계획이다. 원미선 교육포럼 대표는 “용인은 유아 교육 환경이 경기도내 거의 꼴찌인 지역”이라며 “유아 교육 공공성 확보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용인의 산적한 문제들을 시민과 학부모들의 뜻을 모아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처음학교로 일반모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1일 오전부터 접속자가 몰려 접속이 지연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교육부는 모집은 선착순이 아니며 26일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처음학교로 www.go-firstschool.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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