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곡전통문화보전회 주관…올해로 11년째 맞아

강남대학교가 자리잡고 있어 강남마을로도 불리는 구갈동 갈곡에선 매년 11월이 되면 전통문화행사가 열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11년째 맞이하는 ‘갈곡 느티나무 문화제’이다. 

기흥구 구갈동 갈곡마을은 석성산에서 뻗어내린 줄기가 두루봉을 거쳐 동네를 감싸고 있다. 350년 전에 형성된 갈곡은 택지개발로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옛 마을은 사라지고 신도시가 형성됐다. 소위 ‘구갈 3지구’로 불린 이 사업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그런 가운데 바뀌지 않은 것이 있다. 

갈곡마을 입향조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마을 지킴이 느티나무 군락이다. 갈곡 느티나무 문화제는 바로 이곳 느티나무 공원에서 진행된다. 주관은 갈곡전통문화보전회(회장 김대성)에서 맡아 진행한다. 

지난 4일, 오후 3시부터 고향을 떠난 옛날 주민들과 현재 마을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단골손님 김민기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동무 기흥구청장 등 300여 명이 함께했다. 식전행사로 어린이 농악단 ‘하늘 울림’의 공연에 이어 갈곡마을의 상징이자 용인시 보호수인 느티나무에 마을 안녕과 화합 기원 고사제를 진행했다. 

김대성 갈곡전통문화보전회장의 초헌배례와 윤의호 갈곡노인회 총무의 축문 낭독으로 1부 행사를 마친 주민들은 현장에서 직접 찧어 만든 인절미와 마을부녀회에서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갈곡마을 개발 전 옛 모습을 살필 수 있는 사진 25점이 전시돼 참석자들의 향수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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