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할 수 있는 장애인 정책이 필요하다”


수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이한열, 이하 수지IL)는 2일 동백동주민센터에서 회원, 장애인단체, 시민이 모인 가운데 10주년 기념행사와 ‘민선7기, 용인시 장애인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수지IL은 2008년 수지구 느티나무도서관에서 문을 연 이후 장애인들의 교육 권리 확보를 위한 ‘함께 배움 장애인야학’ 등을 펼쳐왔다. 용인지역 중증 장애인들의 자립은 물론,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활동, 시민들과 연대, 무장애도시 만들기 인식개선 활동 등 지역의 다양한 장애인 관련 활동을 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10주년 기념행사는 수지센터와 ‘함께 배움 야학’의 그간 활동을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10년간 다양한 활동으로 함께 해준 회원과 후원 기관에 기념패를 수여했다. 기념패는 고기교회, 해바라기의료사협, 용인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유진선 위원장, 이미경 회원이 수상했다.
2부 정책 토론회는 장애시민파워 공동대표인 우리동네평생교육학교 김진규 이장이 좌장으로 나섰다. 발제자로 나선 수지IL 이한열 소장은 △시장 직속 장애특위의 구성 논의 필요성 △인권 중심 도시가 되기 위한 가치의 도입이 시급함을 발표했다. 이어 공동발제자로 나선 우리동네인권지킴이 이해달 대표는 “장애인 문화, 체육 시설의 부족하다. 장애인 일자리를 연계하려는 전국장애인체육진흥회의 노력이 있음에도 장소의 부족으로 한계가 많다”고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함께배움야학 김영범 교장은 △장애인 평생교육권리의 보장 필요성 △학교 현장의 어려움 △직업과의 연결 고리 부족 등을 설명하며 “발달 장애인은 별도의 평생교육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용인장애희망포럼 김정태 대표는 장애인복지재단 설립이 시 정책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장애인 실태 조사를 중심으로 좀 더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며 △장애인소상공인지원센터 설립 △인식개선체험장 설치 등 장애희망포럼 요구안과 활동을 제안했다. 이어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권달주 대표는 “613장애두레 공약은 생존권 중심 공약이지만 용인 장애인 인권이 보장되고 있지 않아 안타깝다”며 “시정의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어 △활동지원 24시간 △콜택시나 저상버스의 도입을 위한 중앙투쟁상황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에 따른 주간활동제도의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이 날 토론에서는 또 △중증 장애인들에 대한 면담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 △처인구에만 집중돼 있는 장애인 단체 문제 △장애인 단체들이 하나로 돼야한다 등의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행사를 주관한 용인장애시민파워 김진규 공동대표단은 “집행부의 조직 개편에 따라 복지과장과 정책팀장이 보직 변경돼 그동안 면담에 난항을 이루고 있던 논의를 좀 더 구체적으로 해 나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져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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