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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7. 100만 대도시 용인, 대학과 상생으로 미래를 꿈꿔라국내외 기획취재/ 지역과 대학, '유니버+시티'로 상생의 길을 걷다7
본지는 5일 단국대와 함께 지역과 대학,창업 상생협력 방안을 위한 간담회를 마련했다.

6회까지 이어진 ‘지역과 대학, 유니버+시티로 상생의 길을 걷다’ 시리즈를 통해 본 △서울시 캠퍼스타운 △핀란드의 메트로폴리아, 알토대의 혁신 △스웨덴의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와 웁살라 혁신센터는 모두 대학과 지자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쳤던 사례들이다. 100만 대도시 용인시는 현재 도시재생이나 미래성장동력 확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중장기 계획이 논의되는 중요한 시기에 직면해 있다. 그런 점에서 지역 대학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성공을 이룬 앞선 사례들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본지는 지역과 대학의 협력을 위해 가장 먼저 각 주체 간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만남의 자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다산LINC+사업단 주최, 본지와 단국대 창업교육거점센터 주관으로 5일 단국대 소프트웨어 ICT관에서 열렸다. 발제자로 서울시 캠퍼스타운 장양규 단장, 단국대학교 창업교육센터장 남정민 교수,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기술경영학과 박문수 교수가 나섰다. 또 본지 우상표 대표를 비롯해 단국대학교 어진우 부총장, 명지대학교 산학협력단 서동선 단장, 송담대학교 산학협력단 권양구 단장, 단국대학교 윤성균 교수, 용인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박만섭 위원장, 박남숙 의원, 전자영 의원, 경기도의회 고찬석 의원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지금까지 대학과 지자체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청년과 지역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던 기회가 없었던 만큼 첫 만남의 자리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이 자리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먼저 발제자로 나선 서울시 캠퍼스타운 장양규 단장은 ‘서울시 캠퍼스타운으로 본 청년·대학·지역의 상생성장 및 미래가치창출’에 대해 발표했다. 장 단장은 “서울시는 2016년 공공지원이 절실한 대학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본 사업을 준비해왔다”면서 “대학 총장단 정책협의회를 통한 의견 수렴을 통해 대학 각종 제한 완화, 창업지원시설 세제 지원, 대학지역협력 명문화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캠퍼스타운 서울시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관련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장 단장은 “서울시 캠퍼스타운 시범 사업인 안암동 사업은 고용인원 344명, 외부 투자유치 36억5000만원 등 성과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중앙정부 정책화를 추진하는 등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고찬석 도의원과 박만섭 용인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 박남숙.전자영 시의원, 우상표 용인시민신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어 한국뉴욕주립대한 박문수 교수가 ‘글로벌 대학 연계 인천 창업마을 조성방안’에 대해 발제했다. 박 교수는 “기존 글로벌 창업 정책이 정부 의존형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인천에서 추진되고 있는 ‘인천 글로벌 창업마을’ 사업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지난해부터 인천시 예산으로 지원되고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 사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하며 지역 대학과 지자체가 연계한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남정민 센터장은 ‘단국대 창업교육거점센터’를 소개했다. “우리 센터는 창업자들이 학교 내에서 다양한 창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다른 대학에서도 창업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면서 “지역창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 R&D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특히 “아쉽게 생각하고 있는 점은 정부와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경기도나 용인시와는 상당히 단절돼 있다는 느낌이 있다”면서 “단국대학교를 비롯해 지역 대학에는 상당히 우수한 창업 시스템이 많지만 공유가 되지 않고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창업전문가 100인 모임이 있어 서로 정책을 공유하고 반영한다. 그러나 경기도나 용인시는 그런 부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대학과 지자체 만남 지속됐으면” 한목소리

3명의 발제가 끝난 후 다양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다음은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의견들이다. 
단국대학교 어진우 부총장(이하 어): 오늘 이 자리에 지역 대학과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 도의원들이 오셨다. 앞으로 대학과 지역사회가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가 흔하진 않은 것 같다. 이런 자리가 그런 의미에서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과 대학의 상생 문제에 대한 논의는 사실 조금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용인시민신문 기획 기사에도 나왔듯 용인시에는 크고 작은 대학이 많다. 많은 대학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이 부족했다는 점이 아쉽다.  
대학은 나름대로 재학생 창업 교육, 지원 등을 하고 있지만 사실 한계가 있다. 단국대학교는 창업선도대학으로서 재학생 뿐 아니라 일반 사업자, 지역사회 주민들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자체와의 협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의원님들이 오늘 이 자리에 오셨으니 적어도 창업에 대해서는 지역사회가 끌고 가셨으면 좋겠다. 
 

발제자로 나선 단국대학교 창업교육센터장 남정민 교수가 '단국대 창업교육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본지 우상표 대표(이하 우): 요즘 ‘용인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언론이 뭘 해야 할까 생각해보게 된다. 용인시는 100만 대도시임에도 발전전략에 대해 시민들에게 다가오는 정책이 없다고 느꼈었다. 용인의 당면한 과제는 도시재생이나 미래성장동력 확보, 대학 청년들에게 창업이나 일자리 기회를 마련하는 문제 등이라 볼 수 있다. 100만 용인의 가장 큰 장점은 많은 대학이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어마어마한 장점을 왜 활용하지 못하는 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오늘 이 자리가 그런 부분에 대해 동기부여를 하고 시발점으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어 부총장: 서울시 캠퍼스타운에서 대학에 실제 지원을 해주는 내용이 궁금하다.

장양규 단장(이하 장): 창업교육 강사비, 장비, 공간 마련 등을 지원했다. 각각의 대학이 가진 장점을 살려서 하고자 하는 사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제도나 예산을 서울시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교수와 학생들이 지역의 현안을 조사해 개선하는 대안을 찾아내 실현하는 일련의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권양구 단장: 지자체가 지금까지 시설이나 공간 등 하드웨어적이고 형식적 지원에만 치우쳐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잘 연결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대학 재정이 어렵기 때문에 학교 교육만을 가지고 창업을 지원하는데 한계가 많다. 창업은 위험부담이 크다. 공공기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재정적 지원을 포함해 각 주체 간 연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셨으면 한다.

박남숙 시의원: 말씀 잘 들었다. 사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어려운 숙제를 받은 듯하다. 용인시에서도 나름 창업에 대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지만 대학과의 연계는 매우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이 많은 용인시가 어떻게 서울시나 인천시와 같은 사업과 비슷하게 접목시킬 수 있는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용인시가 특례시 추진을 하면서 2000억 원 가까이를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그런 점에서 대학과 지역이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듯 하다. 조례 제정 등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여기 계신 전문가들께서 조언해주시길 바란다. 오늘 이 모임을 통해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진일보하길 바란다.

장 단장: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의지다. 용인시민신문에서 대학과 지자체의 상생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하고 있고 여기 계신 의원들의 의지도 상당히 중요할 것이다. 그 뒤에 제도적인 뒷받침은 필요할 때 조성하면 된다. 창업하는 학생들의 얘기를 듣다보면 참신한 아이디어들은 많은데 법인과 계약을 해야 하고 증빙서류를 만들어야 하는 등 과정상 복잡한 부분이 굉장히 많다. 물리적 지원보다는 프로그램 위주 지원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전자영 시의원: 저는 청년 비례로 시의원이 됐다. 아까 남정민 센터장님이 지적하셨듯 용인시와 대학 간에는 서로 협력보다는 각자의 이익을 위한 사업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서로 신뢰관계가 없었다. 대학과 지자체 간 칸막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소통의 채널을 다양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라도 대학, 용인시, 창업하려는 학생들이 툭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한다. 그래야 서울시 캠퍼스타운처럼 용인에 맞는 모델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이 자리를 시작으로 지역의 대학들, 지자체, 청년들이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찬석 도의원: 경기도 각 지자체는 도시계획을 지역에 맞게 세운다. 용인시 역시 마찬가지다. 캠퍼스타운 사업 역시 도시계획 차원에서 풀었던 것 아닌가. 어떻게 추진됐는지 궁금하다. 또 한 가지 소식을 전하자면 경기도가 내년부터 ‘경기도형 대학생 취업브리지’ 사업을 추진해 국내외 대학과 기업의 브릿지 역할을 강화한다고 들었다. 참여대학과 기업을 모집하고 전공별 맞춤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업 교육비, 현장 실습비 등을 지원한다는 사업인데 참고해주시길 바란다.

장 단장: 처음에는 서울시 캠퍼스타운 역시 도시계획 차원에서 일종의 지구단위계획으로 대학가 주변을 관리하기위해 시작됐다. 그런데 진전이 없었다. 그래서 자치단체장의 고유 권한인 시정 방침의 사업으로 가게 됐다. 그러다보니 이후 별도 조례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서동선 단장: 개인적으로 한국의 현실에서 청년창업에 대해 회의적이다. 청년창업은 10년 후에 1000개 중 몇 개조차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청년창업 지원을 지지하는 이유는 성공이 아닌 그들의 실패가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성공하지 않아도 마음 놓고 창업아이디어 개발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을 늘렸으면 한다. 또 앞서 말씀하셨듯이 용인시는 관내 대학들이 많고 넓은 캠퍼스를 자랑한다. 캠퍼스 내에 건물을 용인시 지원비로 건축해 첨단기업 또는 연구소가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학협력 활성화에 의한 고용창출을 꾀하는 방법을 제안해보고 싶다. 여기 참석하신 시의원께 우리 대학들을 도와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박만섭 위원장: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용인시민신문과 대학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장 단장님이 공무원들이 새로운 일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말씀을 하셨다. 진열장에 있는 그릇은 깨지지 않는다. 열심히 일하면 그만큼 실수도 생기고 깨질 일도 생기지 않겠나. 정치인들이나 단체장이 그런 점에서 지자체가 새로운 사업을 할 때 응원해주고 바른 길로 나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역의 젊은 인재들이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대학과 지자체의 협력이 보다 잘 이뤄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

어 부총장: 오늘 이 자리에 부득이하게 시청 관계자들이 오지 못하신 걸로 알고 있다. 앞으로 2달에 한번 정도는 대학과 지자체 관계자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추진해보겠다. 오늘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한다.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으로 진행됐습니다.

 

황연실 기자  silsil47@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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