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관리비 대비 이용자 저조 홈페이지 수두룩
활성화 방안 없으면 폐쇄가 예산 절감 ‘지적’

용인시가 관리하고 있는 각 기관 홈페이지가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본지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용인시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방문객이 하루 평균 100명도 안 되는 곳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용인시는 자료를 통해 용인시 부서 직속 홈페이지 총 15곳, 3개 구청 및 주민센터, 산하기관 16곳에 대한 방문객 현황 및 월 관리비를 공개했다. 

직속 부서 중에서는 용인시도서관이 가장 잘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7년에는 월 평균 50만7000여명으로 하루 평균(30일 기준) 1만6900여명이던 것이 올해 10월까지는 월 평균 방문객이 이보다 13만명 가량이 더 늘어 63만3000여명이다. 이는 이후 일부 도서관이 홈페이지를 구축해 방문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지만 실제 도서관과 관련한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취하고 있는 것으로도 이해된다. 도서관 홈페이지는 월 160여만원을 들여 관리하고 있다. 

이외 용인시보건소도 지난해 6만6000여명이 이용해 하루 평균 2220여명이 찾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3개구 보건소로 나눌 경우 각 지역 보건소당 방문객은 큰 폭으로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9월까지 일 평균 방문객 역시 181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줄었다. 

시민들의 평생학습을 돕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평생학습센터 역시 올해 하루 평균 이용자는 658명에 정도다. 상하수도 요금 안내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는 상하수도사업소와 용인시 각종 농업 정책과 정보를 제공하는 농업기술센터 지난해 하루 평균 방문객도 각각 391명, 658명이다. 이들 4개 기관 홈페이지 지난해 하루 평균 방문객은 총 1009명이다. 올해는 이보다 준 880여명이다. 시는 이들을 통합 관리하는데 지난해 매월 1564만원, 1년간 총 1억8700만원의  예산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2009년 제작해 운영되고 있는 용인장터 홈페이지. (홈페이지 캡쳐)

용인시가 2016년 예산 1000만원을 들여 제작한 첨단교통센터는 지난 한해 하루 평균 방문객이 51명에 불과하다. 용인시가 2009년 제작해 운영하고 있는 용인장터의 경우 지난 한해 월 평균 1360명이 방문했다. 하루 평균 45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홈페이지를 관리하는데는 월 250만원이 들어갔다. 특히 이 사이트는 올해 월 평균 방문객이 200여명 준 것으로 확인됐다. 

처인구청을 비롯해 3개 구청 방문객은 늘지 않은 반면 관리비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 밝힌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처인구청은 지난해 하루 평균 501명이었으며, 올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 수지구청은 지난해 하루 평균 709명이던 것이 올해는 950명으로 늘었다. 기흥구청 홈페이지는 지난해 하루 평균 707명이던 것이 올해는 1350여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올해 월 관리비는 3개 구청과 각 구 주민자치센터까지 모두 합쳐 지난해 보다 20만원 가량 증가해 각 구청별로 70만원 중반대에 이른다.  

산하기관 홈페이지도 상황은 비슷하다. 2009년과 올해 7월 각각 1200만원과 1800여만원을 들여 제작했다는 용인시체육회 홈페이지 방문객 수는 지난해 월 300명, 하루 평균 10명이 찾았다. 그나마 올해는 200여명이 늘었지만 관리비 33만원을 매달 지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용인시가 매달 123만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관리하고 있는 청소년 미래재단,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수련원 홈페이지의 경우 올해 월 평균 방문객은 3만7000여명으로 하루 1200여명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 방문객을 기준으로 볼 때 가장 많이 찾는 미래재단을 제외하면 수련관과 수련원 하루 평균 방문객이 200여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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