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보다 하락률 낮아···하락세 이어질 듯

정부가 6일부로 유류세를 인하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기름 값이 내리고 있다. 이 가운데 인하 4일째인 9일 기준으로 용인시에 있는 주유소도 이전 평균 판매가와 비교해 휘발유 기준 리터당 평균 50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오피넷을 통해 확인한 결과 9일 기준으로 용인시 휘발유 기준 리터당 판매가(이하 동일 기준가)는 1610원으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1606원보다도 비쌌다. 특히 경기도 평균 1598원에도 못 미쳐 유류세 인하 효과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유류세 인하 전인 3일 기준으로 1688원 하던 것이 9일에는 1606원으로 80원 이상 하락했지만, 용인시는 같은 기간 1660원에서 현재는 1610원으로  하락했다. 유류세 인하 효과가 전
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디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기흥구 72개 주유소 평균 판매가는 1617.1원으로 용인 평균보다 높았으며, 이중 1500원대로 떨어진 곳은 절반이 넘는 45곳에 이른다. 반면 수지구 14곳 주유소 평균 판매가는 1607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에서 가장 주유소가 많은 처인구는 1606원으로 수지구와 비슷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용인에서 가장 기름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최저가 주유소는 처인구 백암면에 위치한 곳으로 리터당 1525원으로 전국 평균보다도 70원 이상 저렴하다. 반대로 가장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곳은 1816원에 판매하고 있는 구성 신도시와 백암면과 양지IC 인근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때 큰 인기를 이끈 셀프주유소 일반 주유소보다 여전히 가격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전체 주유소 중 117개가 일반 주유소로 분류됐으며, 평균 판매가는 1627원으로 확인됐다. 반면 용인에 있는 67개 셀프주유소에서는 이보다 리터당 44원이 낮은 1583원에 판매됐다. 

이번에 정부가 인하한 유류세는 15% 정도다. 단순계산으로 하면 그만큼 기름 값도 하락해야지만 소비자들은 체감범위가 기대이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최대한 늦게 인하 할수록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꼼수끼가 발동해 시기조절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기흥구 상갈동 한 주유소에서 만난 서모(44·남)씨는 “리터당 십원 단위로 하락해도 실제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인하폭은 아니”라면서 “이하 첫날에 맞춰 주유할 계획으로 주유소를 찾아 다녔는데 그날 곧바로 인하한 주유소는 거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영덕동 도로변 주유소에서 만난 이재윤(29·남)씨는 “정부가 서민 경제를 위해 (유류세를)인하했는데 주유소와 정류회사만 이득을 보지 않도록 정부가 제대로 된 관리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세동에 있는 한 주유소 관계자는 “인하시기와 기준을 어떻게 할지 솔직히 고민이 된다”라며 “기존에 구입한 물량을 소진할 때까지는 판매가를 최소한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주유소의 경우 9일 현재까지 20원 가량 가격을 인하해 1690원선에 판매하고 있다.  

한편, (사)E컨슈머 에너지 석유시장감시단(단장 송보경)은 정부 유류세 인하 정책이 소비자에게 혜택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유류 세 인하 정책 시행 이후 가격을 모니터링 한 결과 유류세 인하 셋째 날인 8일 유류세 인하 전인 5일 대비 전국 휘발류 가격은 리터당 평균 75.061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류세 인하를 반영해 실제 123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는 전체 25.47%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