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구 동백동·구갈동 마을신문

마을신문 만들기에 나선 ‘마을을 알리go’  

평소 잘 알지도 못했다. 그저 알음알음했을 뿐이다. 공통점이 있다면 마을에 관심이 있고, 그 관심을 글로 쓰고 싶었다. 때마침 지난해 <용인시민신문>에서 기자학교 강의에서 만나 신문 만드는 것이 막연한 일이 아니란 것을 익혔다. 그리고 이들은 신문을 통해 마을을 알리겠다고 모임까지 만들었다. ‘마을을 알리GO’

‘마을을 알리GO’는 마을 신문을 통해 동백동과 구갈동 더 넓게는 기흥구 주민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싶어 한다. 마을의 소소한 이야기를 알려서 이웃들과 더불어 소통하고 상호 관심을 유도해 마을 공동체를 더 튼튼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이 만들고자 하는 신문 이름은 ‘달그락’이다. 참여하는 사람들의 열정을 닮았으며, 이웃집 숟가락 소리를 표현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말이야~  옆집에 있는 숟가락 개수도 알어”. 여기에 모임 이름을 붙이면 마을을 알리는 소리 ‘달그락’이다. 정이 넘치는 공동체를 상징하는 제호인 셈이다. 

22일 만난 회원들은 정신이 없었다. 다음달 신문 제작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 지원으로 4월부터 마을기자 편집프로그램 교육프램을 통해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시의원도 만나고, 마을 역사에 대한 정보도 깨알같이 모았다. 임신부를 위한 프로그램 소개글도 싣기 위해 취재를 마쳤다. 문화‧교육‧역사‧환경 그리고 정치까지 누가 봐도 알차 보인다. 이날은 1차 마감일이지만 평범한 주부가, 도서관지기로 일하고 있는 관장이, 자영업을 하는 평범한 시민이 기사형식의 글을 완성해 내기란 쉽지 않을 터. 이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 허준영 회원의 말이다. 

“글 쓰는게 이렇게 어려울지 몰랐어요. 1년 전에 기자교육을 한번 듣고 신문을 통해 마을을 알리겠다는 마음에 신문 만들기를 시작했는데 재미는 있는데 쉽지 않아요. 전문성은 조금 부족하지만 소통하는 마을 공동체로 세워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봐요”

달그락에는 기존 신문이 다 담을 수 없거나 담지 못하는 동네의 크고 작은 이슈와 소소한 이야기들이 실릴 예정이다.  
시의원 인터뷰 기사를 준비하고 있는 유지혜 회원은 “마을 신문을 통해 알릴 수 있고 소외된 목소리를 들려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특히 여기 모인 분들이 주부이며, 용인시민이라 기자들이 느끼지 못하는 온정이 더 세밀하게 느껴지는 글이 많을 것이라고 봐요”라며 기대치를 높였다.   

달그락은 엄연히 정기적으로 마을신문을 만들기 위한 준비호 성격을 가지고 있다. 1회성에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들은 주민들과 학생들이 기자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시민기자의 사명과 역할 민주의식의 함양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신문에 마을의 역사와 행사 기사를 담당하고 있는 조은정씨는 “신문은 마을의 좋은 이야기와 문제점 및 대안을 이슈화 시켜 좋은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문제점을 공유하기 위한 도구”라며 “신문을 읽은 주민들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마을에 대한 자부심과 연대의식 및 정주의식을 고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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