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 생활화·친환경 생태도시 취지
7세 어린이부터 77세 노인까지 참가 다양

백군기 시장과 김민기 국회의원을 비롯한 도.시의원 등 내.외빈과 행사 관계자들이 출발에 앞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7세 어린이부터 77세 노인까지 1천여 명의 자전거 동호인과 가족 등 용인시민들이 용인경전철 노선을 따라 경안천길을 시원스레 내달렸다. 13일 용인종합운동장~용인시청 일원에서 ‘2018 용인 자전거 대행진’이 개최됐다.

본지와 용인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용인시자전거연맹이 주관한 가운데 열린 자전거 대행진은 올해 첫 번째 행사다. 용인경전철 에버라인과 경안천을 따라 자전거 대행진을 펼침으로써 녹색교통수단인 경전철을 활성화하고, 무동력 이동수단인 자전거 타기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통한 친환경 생태도시를 열어가는데 용인시민신문이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참가자들이 행사를 위해 특별편성된 용인경전철에서 내리고 있다.
자전거 대행진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이런 취지를 살려 올해 첫 행사는 비경쟁 부문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용인종합운동을 출발해 용인중앙시장역(운동장역)을 지나 김량장역-명지대역을 거쳐 문화복지행타운까지, 돌아올 때는 금학천 자전거도로를 따라 다시 종합운동장까지 약 11km 구간을 저마다의 속도로 자유롭게 달렸다. 특히 참가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용인동부경찰서와 모범운자회 지원 속에 용인종합운동장~행정타운 도로 구간이 약 30분간 전면 통제됐으며, 버스를 비롯한 차량 운전자들의 협조로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시원스레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 밝게 웃으며 도로를 달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자전거 동호인과 학생들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았다. 보조바퀴를 단 어린 딸과 함께 참가한 아빠부터 두 자녀와 함께 가족 모두 자전거를 즐기는 김승환·김재원 씨 가족 등 수십여 가족이 자전거 대행진에 참여했다. 70세가 넘는 노인들도 눈에 띄었다. 척추수술을 받아 걱정과 설렘 속에 참가한 이창규(72·처인구 포곡읍) 씨, 자전거 타기가 건강 비결이라는 77세 최한창(처인구 삼가동) 씨 등이 그들이다.

한편, 행사에 앞서 용인백암농악단의 흥겨운 풍물공연으로 대행진 시작을 알렸다. 개회식 후 참가자들은 안전한 자전거 타기를 위해 에어로빅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윤경 생활체조지도자를 따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운동장을 출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녀와 함께 나온 가족 참가자들이 많았다.

본지 우상표 대표이사는 “자전거 대행진은 친환경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용인시의 정책에 대한 취지를 살리고, 용인시민들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마당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코스를 더 늘리는 한편, 산악자전거 MTB와 로드를 달릴 수 있도록 경쟁·비경쟁 부문으로 나눠 더욱 풍성하고 알차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용인시자전거연맹 류재덕 회장은 개회식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자전거를 탈 것을 당부했으며 “내년에는 더 보완하고 거리도 늘려 알찬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참석한 백군기 시장은 김민기 의원의 노력을 강조하며 “서울~용인~평택을 잇는 자전거도로가 생길 것”이라며 “용인 구간을 자전거 연결엔 난코스인데 지혜 모아주면 잘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군기 시장을 비롯해 김민기 국회의원, 남홍숙 부의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지역 기관단체장 등이 함께하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용인시와 용인시의회, 용인동부경찰서, 농협중앙회 용인시지부를 비롯해 향토기업인 홍진HJC, 인덕엔지니어링, 용인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등이 후원과 협찬했다. /글 함승태 기자 사진 함승태.임영조 기자

경품을 받은 한 가족이 밝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1km를 달린 참가자들이 폐회식에 앞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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