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기자 간담회서 각종 의혹·비판 적극 해명
“조직 개편에 시정 원칙 담았다” 강조하기도

백군기 용인시장이 10일 기자 간담회에서 민선 7기 조직개편과 난개발 관련 정책 방향에 대해 입을 열었다. 특히 취임 100일을 맞아 첫 기자 간담회를 가진 백군기 시장은 조직개편과 난개발 정책에 대한 각종 비판과 의혹에 대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등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백 시장은 민선 7기 조직개편안이 한 차례 반대에 부딪혀 철회된 배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1차 조직 개편을 의회에 제출했는데 ‘난개발 문제, 도시계획, 취약계층 배려 등이 조직에 녹아들어 있지 않다, 과거 조직의 연속인 것 같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그런 부분들을 보완해 민선 7기 중점 정책을 위한 조직으로 바꿔 2차로 의회에 제출해 통과했다”고 답했다. 백 시장은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난개발조사특별위원회 설치를 위한 근거 마련을 위해 조직의 뿌리를 정비했고 1000억 원이라는 많은 교육 예산 투입을 위해 이에 걸맞은 조직을 만들려 했다. 청년과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시스템, 조직을 갖추려 했다”면서 시정 원칙과 방향을 담은 조직 구성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2부시장과 산하 기관장 인사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원칙에 입각한’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백 시장은 “기관장들은 최대한 인사위원회와 협의해 해당 실·국장들이 주도적으로 하도록 하겠다”면서 “인사에 있어서는 공무원 줄세우기 등 사전에 만들어 놓은 게 없다. 제2부시장의 경우 자격 기준이 굉장히 엄격해 통과가 어렵다. 자격 기준 심사와 인사위원회 평가를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제2부시장과 출자·출연기관장 인사 투명성 문제에 대해 ‘소설 같은 얘기’라며 명확히 선을 긋는 등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모습이었다.
<관련 영상보기 https://youtu.be/jQYIi9gIj_o>

이번 조직 개편에서 투자유치과가 폐지돼 기업유치에 소홀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질문에도 백 시장은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백 시장은 “투자유치과는 완전히 폐지된 것이 아니다”라며 “과거 팀 구성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산업유치팀은 도시정책실 미래전략사업과로 명칭이 바뀌었을 뿐 미래 투자에 대한 유치팀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백 시장은 난개발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이 오히려 기업 유치에 악영향을 끼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고 비판하는 등 강하게 부인했다. 백 시장은 “최근 아모레퍼시픽 본사를 방문해 회장을 만나 유치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아모레퍼시픽 측은 중국 사드 문제로 경제적 여유가 없다며 회복이 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난개발 문제와 아모레퍼시픽은 연관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또 “현재 용인이 유치하려는 대기업들이 많다. 아직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힘들지만 첨단 산업 기업들이 용인지역에 와 일자리를 창출하길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백 시장은 난개발조사특별위원회에 대해 “도시계획에 기반시설을 완벽히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 주거 시설부터 갖다놓고 나중에 해결하는 방식이 난개발이라 생각한다”며 “난개발특위는 이해가 상충된 난개발 관련 민원들을 어떻게 해결한 것인가에 대해 제도적, 시스템적으로 보완하도록 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다. 만약 이런 원칙에 벗어나는 부분이 있다면 엄히 다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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