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패럴스마트폰영화제 경쟁부문 2작품 본선행

기흥구에 위치한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우리동네 평생교육학교(이하 우리동네 학교)가 큰일을 해냈다. 우리동네 학교는 이달 5~8일까지 이화여대에서 ‘꿈 꿀 자유, 영화는 자유다’를 주제로 개최된 2018 대한민국 패럴스 스마트폰 영화제에서 단편영화 부분 동상을 수상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개최된 이번 영화에서 우리동네 학교는 장애인학생들이 만든 단편영화 2편이 경쟁부문 본선에 올랐다. 이중 ‘하고 싶은 말’이란 제목의 6분짜리 단편영화가 동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용인시 지원을 받아 우리동네 학교에서 중증장애인들이 두 달 동안 영상제작과정을 배운 뒤 만든 이 영화는 카페에서 일하는 여자주인공을 짝사랑하는 뇌성마비 중증장애인 주인공이 하고 싶은 말 한마디를 건네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제작에 참여한 장애인은 모두 6명으로 감독은 김종민(40·지체장애 3급)씨가, 조감독 및 편집은 김호중(33·지체장애 1급)씨가 맡았다. 시나리오는 이한진(27·뇌병변장애 1급), 감독보조 김선봉(50·지체장애 1급), 남자주인공에는 최우준(40·뇌병변장애 1급)씨가 나섰다. 스텝보조 이진영(26·지적장애 1급), 김민진(23·뇌병변지적장애 3급)씨 등도 참여해  역할을 담당했다.

본선 경쟁부문에 진출한 또 다른 단편영화 ‘32,000분의 1’은 최근의 사회적 현상인 가족 공동체의 해체와 맞물려 생의 마지막 순간에 주변에 아무도 없이 혼자 죽음을 맞는 무연고사(고독사)가 늘어가고 있는데, 그중에 가장 취약계층인 장애인의 고독사에 대해 생각해보는 내용이다.

‘우리동네평생교육학교’에서 장애인들은 두 달 동안 영상이론, 연기, 시나리오 작법 등을 배운 뒤 용인예술총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9분가량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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