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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동화 작가가 될래요”
  • 강삼정(포곡초 교사)
  • 승인 2018.10.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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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곡초에서는 지난달 13일 독서행사가 있었다. 1학년 6반은 진로 교육을 위한 독서행사로 동화 작가가 돼보기를 계획했다. 어른들도 쉽지 않은 글쓰기를 아직 한글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어려워하는 1학년이 할 수 있을까 다소 염려도 있었다. 하지만 어린이들 머릿속 이야기 세계와 상상력, 창의력을 믿어 보기로 했다.

연필과 지우개 이야기 표지

1·2교시에는 동화책 쓰기의 접근을 위해 동화책 표지 꾸미기를 해 보았다. 동화책 표지 꾸미기 활동은 기존의 동화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에 따라 표지를 바꿔보는 것이다. 어려운 경우 기존의 표지에 조금 첨가나 삭제 변형을 하도록 지도했으나 오히려 제목까지 모두 바꾸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3·4교시에는 교사가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한 즉석 창작동화를 몇 편 들려주고 이후에 어린이들도 자유롭게 동화책 쓰기를 했다. 어려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어린이들은 즐겁게 동화쓰기에 참여했다. 1·2교시에 자신이 만든 동화 표지를 사용하는 어린이도 있었다. 동화책 모양과 형식은 자유롭게 꾸미도록 했다. 글이 어려운 경우 그림책을 만들어 보도록 했다. 아직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서툴지만, 2교시(80분) 동안 만든 아이들의 작품은 교사의 생각을 뛰어넘는 좋은 작품이 많아 소개해 보기로 한다. 다음은 송재윤 학생의 <연필과 지우개 이야기> 전문과 실제 책의 일부 모습이다. 

<연필과 지우개 이야기(글·그림 송재윤)>

연필과 지우개 이야기 속지 내용

어느 날 연필이 생각했어. ‘나도 팔, 다리, 발, 눈, 코, 입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우개도 말했어요. “나도!” 지우개는 하느님께 빌었다. ‘하느님 하느님 저희에게 팔과 다리와 눈, 코, 입을 주세요.’ 생각으로 빌었다. 그래서 며칠 후 눈, 코, 입이 생겼다. 연필과 지우개는 좋아하는 말을 할 수 있고, 눈으로 바깥도 볼 수 있고, 코로 냄새를 맡을 수도 있었어요. 그러고 며칠 후 팔, 다리가 생긴 거야. 그래서 하고 싶은 건 다 하고는 말했어. 

“지우개야 너는 참 예뻐!” “연필아, 너야말로 참 멋져!” 그리고 필통으로 돌아갔어요. 며칠 후 연필과 지우개가 한 번도 못 해본 싸움이 일어났어. 자기가 좁다고, 내가 더 좁아! 내가 더 좁아! 둘은 한명은 필통 안에 한명은 바깥에 그러고는 둘이 갑자기 겁쟁이가 되었어요. 그래서 빨리 찾으러 갔어요. 만나자마자 사과를 했어요. 

“우리 다시는 싸우지 말자. 나는 너가 없으면 무서워 알겠지.” “나도” 연필과 지우개는 화해를 했어요. 그리고 둘이 사이좋게 지냈어요. 또 싸우기는 했지만 바로 화해했어요. 그리고 다시는 떨어지지 않았지요. 그래서 깨달았어요. 서로 친한 친구여도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걸요. 
“우리는 친한 친구에요. 어딜 가도 꼭 붙어 있을 거예요.” 연필이 말했어요. “지우개야 사랑해” 지우개도 말했어요. “나도” 둘이 안고 잠이 들었어요.

강삼정(포곡초 교사)  webmaster@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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