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몽골군의 침입에 맞서 최초의 대몽전쟁 승리로 기록된 처인성 전투. 그 처인성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고 몽골군에 희생된 처인부곡민과 김윤후 승장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가 처인구 남사면 처인성(경기도기념물 제44호)에서 열렸다.
용인불교전통문화보존회(회장 이종재)가 주최하고 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회장 도원스님)가 주관한 가운데 마련된 ‘처인승첩 기념 대몽항쟁 희생자 및 김윤후 승장 추모 다례재’다. 이날 다례재는 김윤후 승장의 영정과 위패 등을 제단으로 모시는 시련의식을 시작으로 승무·바라 공연과 추모 법고 공연, 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의 헌향에 이은 백군기 시장 등 내빈들의 헌다·헌화, 조길생 문화원장의 처인성의 의미 설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장인 도원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대몽항쟁 전승지인 처인성은 김윤후 승장과 민중이 한마음으로 나라를 지킨 호국불교의 발원지이자 역사적으로 귀중한 문화유산”며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난 호국불교 정신을 실천해 평화와 화합을 위해 힘 쓸 것”을 당부했다.
용인불교전통문화보존회 이종재 회장은 추도사에서 “처인대첩은 우리나라 전쟁사뿐 아니라 대한민국과 용인시민들에게 커다란 자부심으로 간직돼 오고 있다”며 “무한한 자긍심으로 내고장 용인을 사랑하고, 내나라 대한민국을 사랑함으로써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풍요와 행복을 후손에게 전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승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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