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던 폭염 끝에 가을이 오듯, 52시간 근무가 시작되면서 저녁이 있는 삶, 이른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찾아왔다. 최신 트렌드로 무장한 시장에서 나 홀로 먹방도 즐겨보고, 퇴근 후 짧은 여행으로 잃어버린 감성을 충전해도 좋다.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한 별 볼일 있는 곳을 소개한다.

시장에서 즐기는 수제 맥주 오산 ‘오색시장 야시장’

전통시장과 수제 맥주? 다소 의아하겠지만, 맥주 한잔 들고 시장 구경하는 모습도 오색시장에서 만큼은 일상적인 풍경이다. 매주 금·토·일요일 저녁에 열리는 야시장은 상인들과 청년들이 힘을 합쳐, 젊은 고객들도 즐겨 찾는 특별한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오색시장의 명물인 까마귀부루잉의 수제 맥주 ‘오로라’는 5가지 홉에 과일을 더해 산뜻한 끝 맛이 인상적인 페일에일이다. 저녁 7~8시에 진행되는 해피아워엔 오색시장에서 5000원 이상 구매했다면 수제 맥주를 할인된 3000원에 즐길 수 있다. 전철 오산역과 가까워 퇴근 후 부담 없이 들러서 즐길 수 있다.(www.5colormarket.com)

낯선 은하의 별빛풍경 이천 ‘별빛정원 우주’

최근 ‘별빛정원 우주’의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별빛이 화제가 되고 있다. 우주(ooozooo)는 덕평자연휴게소와 연결돼 있는데, 이곳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늘면서 SNS 명소로 떠올랐다. 지금은 별빛데이트를 즐기며 특별한 인생사진을 남기려는 커플을 비롯해 일부러 휴게소를 찾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단다. 실내에 설치된 작품 ‘아트큐브’의 살아 움직이는 생생한 빛은 몽환적인 우주를 상징한다. 어둠이 내리면 로맨틱가든의 화려한 무대에 잔잔한 음악이 어우러지고 눈썹달을 표현한 조형물 위로 실제 달이 떠오르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스마트폰으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이 밖에 반짝이는 별빛이 꽃밭을 이루는 플라워가든, 장미모양 전구가 길게 이어지는 터널 갤럭시 등 아름다운 별빛풍경이 펼쳐진다.(www.ooozooo.co.kr)

낡은 골목과 어우러진 수원 ‘행리단길’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을 품은 행궁동. 단아한 전통미를 간직한 이곳에 감각적인 느낌의 카페 약 60여 곳이 들어서면서 ‘행리단길’로 불리고 있다. 개성 넘치는 음료와 디저트를 선보이는 카페들이 SNS에서 화제가 되며 젊은이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행리단길은 세련되고 화려한 상가가 아니라 골목에 자리해 있다. 많은 사람의 삶과 추억이 녹아있는 오래된 골목. 이곳 카페들은 새로 지은 화려한 얼굴 대신 낡은 골목과 어우러짐을 선택했다. 대부분 가정집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허문 벽을 그대로 살리고, 햇살을 오래 받을 수 있는 긴 창을 만들고, 옥상 공간을 활용해서 멋진 루프탑 카페로 만들었다. 행리단길이 진한 커피 향만큼 매력적인 공간인 이유다.(문의 수원화성여행카페 031-253-8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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