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활성화를 위한 무료주차장으로 이용된 신갈오거리 일대 부지.

용인시가 신갈 상권 활성화를 위해 최근 2년 동안 임시무료 주차장으로 운영해온 신갈오거리 일대 부지가 개발 본격화를 이유로 폐쇄한지 1년이 넘었다. 하지만 여전히 공사를 위한 첫삽도 뜨지 못한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은 우범지대를 우려하며 활용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신갈오거리 주변 상가를 찾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2015년 3월부터 신갈동 58번지 일대에 임시 무료 공영주차장을 설치 운영해 왔다. 하지만 이 부지에 대한 개발 본격화를 이유로 지난해 5월 경 주차장을 폐쇄했다.

1년이 넘은 이달 초 현장을 찾아 확인한 결과 공사는 전혀 되고 있지 않았다. 시에 따르면 애초 이 부지는 동원이 주상복합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개발승인을 받았지만 지난해 12월 기존에 받은 사업계획 승인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료 주차장을 폐쇄한지 반년 여만에 사실상 사업 자체를 원점으로 되돌린 것이다. 시는 현재 이 부지와 관련해 6월 애초 계획을 바꿔 건축허가를 받겠다며 심의가 들어와 최근 심의도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애초 주상복합단지로 개발될 것으로 보였으나 심의는 공동주택건으로 들어온 것으로 안다”라며 “허가는 아직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으며 개발로 이어질지는 업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인근 상인들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무료 주차장으로 재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갈오거리 일대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부지가 매입돼 팔렸다는 등 이곳을 두고 말이 많다. 10년 가까이 방치된 공간을 다시 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그대로 흉물스럽게 방치해 우범화되는 것보다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가 적극 나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주차부지 폐쇄로 인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인근 고가도로 하부공간에 110면 규모의 주차장을 신설, 운영에 들어갔으며, 추가적으로 임시로 운영된 주차장 면수 수준인 400면 이상의 주차공간 마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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