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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기획 5] 자전거로 즐기는 일상의 행복함 ‘용인 이것만 있었으면’

용인시 자전거 문화 활성화를 위해 갖춰야할 조건은 여전이 산재해 있다. 이에 맞춰 용인시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지만 더딘 걸음을 보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이에 일상에서 자전거 타기를 하고 있는 3명의 시민을 통해 용인시의 자전거 문화가 진일보하기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는 이재철 포곡교 교사

자전거로 달리는 출퇴근길, 도로 개선 시급
이재철(46·처인구·교사)

포곡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재철씨. 태성고에서 근무하던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2011년까지 출퇴근길에 나섰다. 이후 포곡고로 옮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사시사철 우직하게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
이 교사 출근길은 경안천로 도로 이용 고림동~둔전시내~포곡고, 퇴근길은 경안천, 보평역 지나 대대천 자전거도로를 이용한다.

이 교사가 자전거를 선택한 이유는 일단 건강을 위해서다. 돈도 아끼고 기름 한 방울 안 나오는 나라에서 기름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석3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평소에는 시간 내기 어려워서(자주 못 탄다). 주말에는 날씨만 맞으면 이아들과 경안천에서 자전거 탄다.
학교로 가는 길은 솔직히 힘들단다. 이 교사는 “경안천 자전거도로 외에 일반 도로에서 자전거 타기는 너무 힘들다. 자전거길이나 보행로가 중간에 끊기는 경우가 있는데 도로를 건널 때면 매우 위험하다. 단절구간이 있는데 차도로 올라가면 위험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 문제가 잘 해소되면 좋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나마 자전거 도로는 형편이 괜찮단다. 어쩔 수없이 달려야 하는 일반도로는 말 그대로 자전거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출퇴근할 때 둔전 시내 통과하는데 자전거도로에 전봇대, 가로수가 심겨져 있다. 사실상 자전거도로로써 의미가 없다. 기능을 하지 못할뿐더러 위험하다. 자전거도로임에도 자전거 타는 곳이라는 아무런 표시도 없다. 그림이나 페인트칠을 해서 표시해야 하는데 아무런 노면표시조차 없다. 일반 보행자는 더 모른다”
이 교사는 용인시가 자전거타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갖추고 더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용인시가 귀 기울여 들어야 할 부분이다. 

“경안천을 이용할 땐 그마나 유일하게 괜찮다. 일반적으로 출퇴근이나 경안천 진입을 위해서는 도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자전거 전용이라지만 보행자길을, 인도를 적당히 쪼개서 자전거도로로 만들었다는 느낌이다. 아이들 타는 바퀴 얇은 자전거는 무지 위험하다. 아들 친구는 자전거 타다가 보도블록에 걸려 팔이 부러진 것을 봤다. 굉장히 위험하다”
시가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다.

자전거 전용 도로와 문화의 만남을 기대
서성철(56·기흥구·자영업)

서성철씨를 만나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렵다. 자전거 타기를 취미로 하고 있는 서씨가 언제 어디서 출몰한지 파악하는 것은 사전약속이 없으면 사실상 불가능 하다. 하지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 간다니 만나는데 큰 어려움은 또 없어 보인다.

18일 기흥역 앞 둔치에 조성된 자전거 도로에서 만난 서씨는 자전거를 타는데 필요한 장비 무장에 철저했다. 다소 육중한 몸이지만 서씨 스스로는 3년 가량 자전거를 타면서 만든 자연산 근육이란다.

서씨가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것은 '운동 삼아'였다. “일주일에 아침저녁으로 서너 번 기흥 주변 자전거 도로로 나와요. 주말에도 장사를 해야 때문에 멀리는 못 가지만 용인 내에 자전거 탈 수 있는 곳은 찾아다니죠”

서씨는 용인시는 자전거를 타기에 좋은 도시란다. 자전거 도로는 다소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이용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는 의미다.

“솔직히 자전거 도로가 만족스럽지는 않아요. 차근차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봐요. 중요한 것은 활성화에요. 자전거 도로를 다니다 보면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자전거 도로가 있는데 차도로 다니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죠”

서씨는 특히 용인시는 주변 풍경이 좋아 자전거 이용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가 가미되었음 한단다.

"자전거 도로를 달리며 주변을 보면 도심도 구경하고, 둔치 풍경도 좋아요. 근데 다소 심심하죠. 곳곳에 문화를 가미한 것들이 있었으면 해요. 화랑 아니면 공연도 괜찮죠. 자전거 수선에 필요한 장비도 설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용인 인근 시로 연결되는 자전거 도로 필요
이병호씨(44·수지구·직장인)

이병호씨가 자전거를 타는 이유는 스트레스도 해소될 뿐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볼 수 없었던 용인시 곳곳 풍경을 세세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란다.

“시골이 고향인데 용인에서 10년 넘도록 생활하다보니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풀고, 여가도 즐길 수 있는 취미가 필요해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어요. 한달에 2~3회 가량 라이딩에 나서는데 용인시에 있는 자전거 도로는 대부분 이용해 본 것 같아요”

이병호씨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수지구에서 성남을 거쳐 서울까지 자전거로 이동한 소회를 기록했다. 올해로 10년째 취미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이씨가 용인시를 벗어나 인근 도시로 목적지를 옮긴 데는 3년 여전 부터다. 용인시와 성남시를 잇는 탄천 일대 자전거 도로가 개선된 이후부터다.

“요즘에는 수지구에서 기흥구나 처인구 등 용인시 관내로 이동하는 것보다 오히려 성남으로 더 많이 나가요. 용인시도 노선을 정해 (자전거)도로를 정비한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 올 것이라고 봐요”

하지만 이씨는 타지에서 용인을 찾아오기에는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처인구 면지역으로 가면 인근 지역과 비교될 만큼 자전거 도로 정비가 안돼있어요. 경안천을 통해 인근 광주시로 가면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죠. 인근 시로 연결되는 도로에도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부분이라고 봐요”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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