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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 고가도로에 감긴 용인시, 도시경관·안전 역행

2000년부터 본격 건립…타 지역은 경관 문제로 철거
연장거리 3㎞ 도심에 집중, 경관사업도 한계 있을 듯

용인시 곳곳에 설치된 고가도로에 대한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도시경관에 유해할 뿐 아니라 안전상에도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미 설치된 도로 철거에도 한계가 있는데다 경관사업을 해도 사실상 꾸미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애초 설치부터 안일한 행정에 따른 일종의 난개발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가도로 왜 설치되나=이유는 분명하다. 평면교차를 피하기 위해서다. 지상교차 형식의 도로를 건설할 경우 교통신호로 인해 발생하는 정체 등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전국적으로는 1970년대부터 한정된 도심지 일대에 도로를 신설할 경우 이 방식이 즐겨 사용됐다. 하지만 시설 노후 뿐 아니라 도시경관 개념이 생겨 2000년대 들어서는 철거되고 있는 추세다.

용인시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 현재 용인시가 관리하고 있는 고가도로는 총 12곳이 있으며, 총 연장거리는 3㎞ 가량 된다. 이중 가장 긴 것은 기흥구에 설치된 영덕 고가도로로 400m 가량이며, 수지에 있는 흥덕 고가는 360m로 다음 순이다. 여기에는 용인시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신갈오거리를 크게 가로 지르는 경부고속도로 등 국가기관이 관리하는 도로는 포함되지 않는다. 사실상 층층이식 고가도로는 제외된 것이란 의미다.

용인시에 따르면 관내에 설치된 고가도로는 2000년 죽전 고가도로를 시작으로 대부분 이즈음에 본격적으로 건립됐다. 이는 용인시가 도시화가 한창이던 시기와 비슷하다. 고가도로가 도시화 된 기흥구와 수에지구에 몰려 있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차량 내부에서 본 고가도로. 시선 교란이 발생해 야간에는 안전에도 우려가 되고 있다.

철거 고민할 때 용인시는 신설에 나서=2000년대 들어 용인시는 급격한 도시 개발로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차량도 그만큼 증가했다. 용인시 통계DB조회 결과 1996년대 용인시에 등록된 차량 수는 7만 여대였지만 2000년대 12만3000여대로 증가했다. 이어 6년만인 2002년에는 2배 이상 늘어 18만3800대가 됐다. 증가한 차량이 이동할 도로 개설이 시급할 수밖에 없게 됐다.

도시 개발에 앞서 인구 증가와 이로 인한 차량증가 현황 등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반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당시 용인시가 도로 개설 계획에 포함시킬 수 있는 카드는 다양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난개발 1번지라는 오명을 얻을 만큼 당시 용인시 일대 개발은 어수선했다. 당장 필요한 도로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부지매입 비용이 필요할 뿐 아니라 그나마도 그런 공간조차 확보하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용인시 입장에서 고가도로는 가장 효율적이자 유일한 방법이었을 것이다. 용인시가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처인구까지 감안한 계획을 수립했더라면 층층식 고가도로는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난개발의 또 다른 단면으로 보는 이유기도 하다. 

결국 서울시 동대문구가 시설 노후화, 특히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에서 2002년 전농동 떡전고가도로를 철거할 당시인 2000년부터 용인시는 고가도로를 신설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우회도로 등에 여전히 활용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2015년까지 18개 고가도로를 철거해 왔다.

도시경관은 어떻게 해야 할까=용인시 관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신갈오거리 일대. 관문이라지만 시야는 꽉 막혀 있다. 시선을 막는 구조물 중 하나가 고가도로다. 이 곳은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최근 설치된 신갈우회도로까지 설치돼 흉물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용인시에는 경전철까지 고가도로 형식으로 노선이 설치돼 용인에서 고가도로를 보기 힘든 지역이 점점 줄고 있다. 이에 고가도로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용인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정한도 의원도 최근 열린 정례회에서 용인시가 안을 올린 용인시 경관계획 재정비 사업과 관련해 도시경관 차원에서 고가도로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시도 현재 경관계획 재정비 사업 용역을 실시 이르면 다음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미 설치된 고가도로를 정비할 수 있는 방안은 한계가 있어 보인다.

시 한 관계자는 “이번 계획에 고가도로 정비도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고가도로는 이미 설치된 것 자체가 미관상 좋지 않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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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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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2018-09-28 10:07:01

    ㅋㅋㅋ 각종 비리의 경전철 무턱대고 설치하는 바람에 충분히 지하철이 뚫릴 수 있는 용인 처인구까지 앞으로 30년간 지하철 들어올 일이 없게 생겼음 ㅋㅋㅋㅋㅋㅋㅋ 도로도 마찬가지임. 전문성이라고는 1%도 없는 놈들이 공무를 하고 있으니 저런 고가도로를 쳐 만들지. 뭐 저런 놈들에게 투표한 시민들이 등신이지 누굴 탓할까.   삭제

    • swhong320 2018-09-27 18:28:52

      정말 좋은 지적입니다
      아울러 상가 건물에 설치되어있는 각종 상호간판
      작고 예술적으로 변경할수 없나요
      서울 아니 수원시에도 멋진 간판이 많이 있던데 우리 용인은
      왜 안되죠
      정말 창피할때가 많이 있읍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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