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란, 꿀 등 식품에 살충제 등의 유해성분이 검출된 사례들이 뉴스로 보도되면서 친환경식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정지역 용인 백옥쌀을 주재료로 한 조청 생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강소 농업인이 있다. 농부드림 이명순(사진) 대표다.  
농부드림에서 생산하는 무 조청, 고구마 조청, 도라지 조청은 현재 수지농협, 백암농협 등 로컬푸드 매장과 죽전 휴게소 등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온라인 몰을 통해 전국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에도 납품하고 있다. 요즘처럼 명절을 앞두곤 더욱 바쁘다.  

기성세대에겐 흰 가래떡에 묻혀 먹던 조청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젊은 세대에겐 생소할 수 있는 조청은 인공이 가미된 꿀을 말한다. 예전에는 귀한 꿀 대신 몇 가지 재료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조청으로 단맛을 냈다. 최근 조청은 새롭게 젊은 주부들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설탕보다 건강에 좋다는 것이 밝혀지면서부터다.

이에 착안한 이 대표는 3년간 아이템을 사업화하기 위한 아이디어와 관련 래시피를 기록하고 관련된 강의를 수료해오면서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왔다. 아직도 50대 가정주부 여성이 혼자 사업하는 것은 어렵다. 제품개발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와도 시제품을 만들기는 더욱 힘들다. 인건비와 원료 비중이 높아져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 그에게 힘을 준 곳이 있었다. 용인시농업기술센터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를 통해 농업인의 꿈과 희망을 만들어 갔다. 체계적인 농산물 가공 기초교육은 물론 창업 컨설팅을 통해 상품성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에 더해 용인시 농산물 가공제품 공동 브랜드 ‘용인의 소반’으로 체계적인 홍보는 물론 엄격한 제품 관리 시스템까지 지원받고 있다.  

“설탕대신 단맛을 내는 조청이 요즘 30대 가정주부 사이에서 인기죠. 유럽에서는 이미 설탕대용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간혹 기존 업체의 묵은쌀이나 파쇄미로 만들 경우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것을 직접 확인한 그는 더욱 바른 먹거리 우리 농산물을 만들겠다는 신념이 강해졌고 제품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많은 실패와 도전 끝에 제품을 생산하고 출하한 지 얼마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랑 받고 있는 ‘농부드림’ 이명순 대표. 

그는 본래 도시에서 17년간 입시학원을 운영했다. 32살 때부터다. 갑작스런 사정으로 결국 학원은 접어야 했다. 젊은 시절 시작했던 교육 사업은 마무리했지만 그간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그렸다. 두 번째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용인은 그의 인생 2막의 삶터이자 재창업의 발판을 마련한 곳이 됐다. 

“용인은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많은 인구를 가진 도시 소비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고부가가치 농업인 육성 환경이 잘 조성돼 있는 곳이에요. 용인 강소농업인의 명예와 자부심을 갖고 더 열심히 뛰어야죠. 하하.” 싱그러운 미소를 머금은 이명순 대표의 얼굴에서 자신감이 넘쳐난다. 
(문의 : 용인시 처인구 중부대로 1142-1, 108호. 연락처:010-7317-7237 <농부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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