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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기획4]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저탄소 녹색도시 향한 용인시 의지 중요

전국 대부분 자치단체는 자전거와 관련한 사업 하나쯤은 추진하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는 그만큼 자전거가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공공성까지 가미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인시 역시 마찬가지다. 

해묵은 자전거 활성화 사업 빛을 발휘하다= 용인시는 1996년 시로 승격되기 전만 해도 경기 남부에 있는 소규모 도시였다. 처인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농촌문화권과 기흥‧수지 중심의 도심권이 합쳐진 노동복합구조로 행정구역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 규모다. 때문에 대중교통의 활성화는 도시 성장뿐 아니라 도시 균형 발전의 필수조건이었다. 특히 처인구를 중심으로 한 농촌의 경우 대중교통 뿐 아니라 교통기반 시설 확충이 절실했다.

실제 제1대 용인군의회에서 활동한 오용근 의원이 1993년 12월 군정에 관한 질문 내용을 보면 당시 상황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오 의원은 “도시계획수립에 자전거나 오토바이 등이 전용으로 다닐 수 있는 도로가 확보되지 않아 도로 개설시 사고위험의 문제점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본다”라며 “농촌은 아직까지도 자전거나 오토바이 경운기 등 농기계 등이 도로를 통행해야 하는데 미래를 내다보고 도시계획정비시나 또는 도시계획 부분 변경을 해서라도 적어도 2미터 정도를 도로를 더 확보 각 읍면 한 두군데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 의원의 이 같은 바람이 구체화되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10년여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용인시는 2009년 용인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여기에는 자전거 이용시설 주차장 대여소 등 모든 사안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뒀다. 시장은 자전거 이용 여건 개선 자전거 도로에 주정차 금지 및 안전성 확보에 관한 사항 등의 책무를 하도록 정해뒀다. 

용인시 더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맞춰 5년마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계획을 수립해 연도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자전거 이용 실태조사에서 부터 자전거이용자 안전성 확보를 위한 방안, 자전거 방치 및 도난 방지에 관한 사항에 이르기까지 총 6개 항목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하도록 돼 있다. 더해 시장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관련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실무부서를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해뒀다. 

틀에 박힌 자전거 계획, 더딘 걸음을 재촉한다= 용인시가 2009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뒤 3번의 시장을 맞았다. 자전거 도로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사실상 최초의 의회기록인 오용근 의원 발언이 있었던 1993년과 비교해 인구는 5배 더 증가했다. 그만큼 용인시는 복잡해졌다. 대중교통은 버스노선 확대뿐 아니라 경전철까지 생겼다. 도로 확충에 따른 자동차 이용자도 상당수 생겼다. 자전거는 더 이상 교통수단 차원을 넘어 실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다목적용이 됐다.

이에 시는 시민들의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위해 2년 전부터 자전거 보험을 가입해 안전성까지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용인시가 갈 길은 멀다. 경기통계 자료를 보면 용인시 보행자 겸용도로는 총 323㎞로 수원시와 평택시에 이어 3번째로 길다. 반면 전용도로 연장 길이는 13.9㎞로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물론 자전거 도로가 제대로 확충됐다고 해서 자전거 문화가 정착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얼마나 자치단체가 의지를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는지가 관건일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용인시가 최근 업무 추진실적 보고를 통해 밝힌 자전거 관련 사업 내용을 보자. 
2016년 11월 용인시의회 본회의장. 당시 안전건설국 김홍동 국장은 당해 연도 주요 사업 실적 보고와 관련해 “보행자 안전을 위한 인도 개설은 물론, 자전거 도로를 지속적으로 정비하여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2017년 2월 김 국장은 주요사업 추진계획 보고를 통해 “보행자 안전을 위한 인도 개설과 지속적인 자전거 도로 조성 및 정비를 추진하여 시민의 편의를 도모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 열린 추진실적 보고에서도 “보행자 안전을 위한 인도 개설 사업과 자전거 길 조성 정비 사업을 추진해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했다”고 기록돼 있다.  

성과와 계획이 사실상 토씨하나 다르지 않고 2년간 반복해 사용한 것이다. 그나마 올해 초 열린 주요업무 추진계획 보고에서 김 국장은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해 ‘전 시민 자전거보험 가입’과 ‘초등학생 대상으로 자전거 안전교육 실시’라는 다른 계획을 포함시켰다. 하지만 보험가입은 이미 진행 중이며 자전거 안전 교육 역시 타 지역에서는 정착단계를 넘어 응용과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용인시가 자전거 혁신도시를 위해 조례 등 기본조건은 다 갖추고도 더딘 걸음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시민들은 공무원의 의지 부족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이유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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