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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메르스 일상접촉자 거주…3일 뒤에야 상황 공개

"3년 전 사망자까지 발생했는데" 시민들 불안
수원시는 즉각 대시민 상황보고
특별한 증세 없어, 21일까지 접촉자 관찰

3년만에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즉시 관련 상황 보고에 나선 수원시청 홈페이지

3년 만에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용인에서도 7명의 일상접촉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당장 용인시는 이 같은 정보를 시민에게 알리지 않는 등 한발 느린 행정을 펼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 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용인시민 중 메르스 확진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 9명의 시민을 비롯해 세관 직원 1명(12일 현재 이중 3명 타 자치단체로 관리 이관)이 일상접촉자로 분류돼 해당 보건소에서 9일부터 하루 2회 유무선 통신으로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시는 관찰 대상자 의심할 만한 증상은 없으며, 격리 대상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흥구보건소는 일상접촉자 2명을, 나머지 8명은 수지구보건소에서 담당하고 있다.

보건소는 이들이 최초로 메르스 확진 환자와 일상 접촉한 것을 확인한 9일 이후 2주 즉, 21일까지 관찰 기간으로 정해 관찰 할 예정이다.

3년만에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즉시 관련 상황 보고에 나선 경기도청 홈페이지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기준에 따라 메르스 확진자와 2미터 이내에 있었거나,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을 접촉한 경우, 또 같은 방이나 공간에 있었던 사람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고 있다.

일상 접촉자는 환자의 이동 동선에서 겹쳐 있기는 하지만 확진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기침 등을 통해 간접 접촉 했을 가능성이 작아 별도 격리 조치없이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용인시가 3년 전 사망자까지 발생한 메르스에 대한 상황 인식을 너무 안일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일상접촉자가 발생한 인근 수원시의 경우 10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메르스 현황을 공개하고 있는가하면, 시민에게 SNS을 통해 수원시 메르스 상황보고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반면 용인시는 현재까지 홈페이지뿐 아니라 각종 SNS에 메르스와 관련한 내용을 싣지 않고 있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흥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인근에 각종 소문이 벌써 돌고 있다. 환자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불안한데 용인시가 구체적으로 정보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며 “이미 3년 전에 용인에서 메르스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정보공개가 얼마나 중요한지 시민들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3년만에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용인에서도 일상접촉자가 10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보가 3일이 지난 11일 현재까지 용인시청 홈페이지에는 어디에서 찾아 볼 수 없다.

특히 시는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용인에서도 접촉자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현재까지 이를 통제할 컨트롤타워도 제대로 구성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는 3년 전 메르스 사태 이후 새롭게 만들어진 매뉴얼에 맞춰 추진 중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시민들을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시민은 “곧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온다. 절대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지만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거나 확산되지 않도록 행정기관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상황이 발생하면 그에 맞춰 대응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당부의 말을 했다.

한편, 3년전 처인구 내 병·의원을 거쳐 간 환자 중 60대 노인이 숨을 거두며 첫 사망자가 나오자 메르스는 공포를 넘어 괴담과 미확인 정보가 SNS를 통해 전파돼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에 용인시의 대응도 주목받았다. 메르스 환자와 접촉자가 확산되고 일부에서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용인시는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메르스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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