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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흥공장서 가스누출 사망…주민들 불안"무슨 가스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정확히 밝혀야"
6일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정문 앞에서 용인을 비롯해 경기도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가 삼성의 가스 누출 사고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4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 누출사고로 1명이 사망하는 등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는 2015년에 이어 공식적으로 드러난 2번째 유출사고로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이재명 도지사를 뿐 아니라 지역 용인 등 경기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도 진상규명을 요구하는가하면 규탄도 이어갔다.  

사고가 발생한지 이틀이 지난 6일. 용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환경단체 용인환경정의를 비롯해 다산인권센터, 경기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 단체 회원들은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정문 앞에서 ‘화학물질 누출 사고와 노동자 죽음, 삼성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용인환경정의 이정현 사무국장은 “삼성공장에서 이런 안타까운 사고는 이미 수차례 있었다. 제대로 된 예방이나 대책이 진즉 마련되었다면 사고가 안 났을 것”이라며 “이렇게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산화탄소 누출사고로 알고 있지만 기흥공장에서 어떤 화학물질을 쓰는지 여러분은 알고 있냐”고 물었다. 

이 국장은 이어 “사고가 날 때마다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하지만 근본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큰 사고가 자꾸 일어난다”라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안전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용인시에 요구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6일 사고 현장을 찾아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용인동부경찰서)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소속 이상수씨는 “삼성공장에서 또 사람이 죽었다. 새로운 게 하나도 없다. 반복된 인재이고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는 점에서 기업살인이라고 불러 마땅하다.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처벌로 반복되는 사고 발생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도지사도 사고 직후 자신의 SNS에 “무엇보다 이번 사고의 원인과 문제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규명돼야 한다. 꽃다운 젊은이의 죽음은 작업장 투입 이틀 만에 일어났다. 그는 죽음과 맞바꿀 노동환경임을 상상도 못했을 것”이라며 “경기도도 철저한 조사와 확실한 노동환경 개선을 통해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작은 권한이나마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누출사고가 반복되자 공장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본지가 6일 만난 공장 인근 주민 손모씨는 “언론에서 말하는 가스가 정말 맞는지, 또 어디서 누출됐는지 모르는 상황이라 불안하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가스인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라며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는다면 주민들의 불안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해당 공장에 근무하는 또 다른 시민도 조심스러우면서도 불안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기흥구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 씨는 본지 기자와 만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회사가 최대한 원인을 조사한다고 한 이상 믿을 수밖에 없다”라며 “그래도 사망자가 발생한 엄청난 사고가 발생했는데 두려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동부경찰서는 6일 사고 현장을 찾아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경찰은 국과수가 1차 소견을 통해 밝힌 사고 발생지점을 집중 조사하는가하면, 사고원인 등을 찾기 위해 주력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어 사고 피해자들이 속한 삼성전자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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