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의 무더위와 열대야가 끝나고 언제 더웠나 싶을 정도로 날씨는 선선해지고, 흐린 날씨와 비가 계속되는 요즘, 어깨 관절이 쑤시는 분들이 있다. 특히 테니스, 야구, 배드민턴 등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 슬랩병변이라 불리는 ‘관절와순파열’을 입은 사람들이 더욱 불편할 것이다.

2015년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도 관절와순파열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다. 관절와순은 동그란 반지 모양처럼 생겨서 어깨와 팔을 이어주며 움직임을 원활하게 돕는 역할을 한다. 야구, 테니스, 노동 등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 지속적으로 압력과 손상이 가해져 연골에 손상이 오는 것을 관절와순파열(슬랩병변, SLAP)이라고 한다.

관절와순파열이 발생하면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동반되며, 팔을 돌릴 때 ‘뚝’ 하면서 끊어지는 소리가 나거나 어깨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질환은 오십견이나 회전근개 손상과 같은 다른 어깨 질환들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이 때문에 다른 질환으로 착각하기 쉬우므로 이런 증상이 있고 나서 어깨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불편한 느낌이 든다면 관절와순손상일 수 있으니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관절와순파열이 심각한 경우에는 연골을 다듬거나 파열된 부분이 원래 자리로 복귀할 수 있도록 봉합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 비수술 치료로 어느 정도 완치가 가능하다.

약침 치료와 침 치료로 통증을 조절하고, 자세 교정과 물리치료로 근육을 풀어주고, 필요에 따라서 도수치료나 체외 충격파 등으로 어깨 기능을 올려주는 치료를 병행하면 된다. 체외충격파치료는 통증 부위에 1000~1500회의 고강도 충격파를 가해 세포를 활성화하고 자연치유를 촉진한다. 혈관을 생성해 주변 조직을 재생하고 노화된 인대·힘줄·근육세포를 활성화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평소 꾸준한 근력운동으로 어깨근육을 강화하고 운동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면 관절와순 손상과 같은 어깨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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