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출 듯 …“쫓겨나듯 물러나지 않을 것”
후임 하마평 인물 전문성 없는 ‘낙하산’ 우려 목소리도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김재일 제 2부시장이 사실상 자진 사퇴 입장을 밝혔다.(본지 944호 1면 보도) 김 부시장은 최근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조만간 입장 표명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애초 김 부시장이 밝힌 기자회견 일정을 하루 앞두고 돌연 취소해 일각에서는 입장에 변경이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김 부시장은 취임 1년이 되는 11월 경 자진 사퇴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으며, 시와도 조율이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시장은 특히 즉각적인 사퇴요구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부시장은 지난달 말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법적으로 임기가 정해져 있다. 시장이 물러나면 같이 물러나야 하나. 그런 관행이 바른 것이냐. 정당한 인식이냐”라며 “이런 식으로 나가면 내 스스로에게 비겁할 것 같다. (피켓 시위 등을 통한 사퇴 촉구에)밀려서는 못 나간다. 그래서 내발로 나간다. 임기를 안 채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 부시장 사퇴가 사실상 공식화 되자 후임 부시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인물 중에는 정치인도 다소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에서는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전문성이 아닌 정치적 ‘연’에 따라 결정되지 말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용인시의회 한 의원은 “부시장 자리를 두고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이 벌써 귀에 들리고 있다”라며 “전문인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결정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 사퇴를 촉구하는 명분이 없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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