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만명 찾아 ‘도심 속 물놀이 명소’로
시민체육공원 이전 활성화 방식 찾았나

올해 처음으로 자리를 용인시민체육공원으로 옮겨 운영한 물놀이장이 19일 한 달가량 일정을 마치고 마무리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물놀이장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28만명 가량이 찾아 더위를 식혔다. 
특히 마지막 날에도 5000여명의 어린이와 부모들이 찾아와 폐장을 아쉬워하며 물놀이를 즐겼다. 

30일간 휴일 없이 운영된 물놀이장의 방문객 수는 하루 평균 이용자는 9300여명, 가장 많은 사람이 찾은 날은 무더위가 절정에 달했던  15일로 1만8000여명이 찾았다. 

이색도서관으로 입소문 난 시민체육공원 내 국제어린이도서관도 물놀이장을 찾은 시민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덩달아 북적였다.

기자가 어린이도서관에서 만난 이재호(32)씨는 “아이랑 물놀이를 마치고 도서관으로 곧바로 와서 책보며 놀고 있다. 폭염 때문에 너무 힘들었는데 물놀이와 시원한 도서관에서 즐길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호평을 하기도 했다.  

시는 물놀이장 운영을 위해 매일 안전요원과 자원봉사자들을 평일 80여명, 주말과 공휴일에는 100여명을 투입해 질서유지에 힘썼다.  

또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적십자봉사회, 체육회·가맹경기단체, 새마을부녀회, 소방서, 의용소방대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용인문화재단의 거리아티스트인 용인버스킨들은 주말과 공휴일에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정찬민 전 시장부터 시작한 물놀이장은 그동안 시청광장에서 운영됐지만 올해부터 장소를 체육공원으로 옮겼다. 시청광장에서 열릴 당시 생긴 주차장 문제 등을 해결할 뿐 아니라 개점휴업 상태인 시민체육공원 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용인시의 판단에 대한 방향은 옳아 보인다. 시청보다 활용 공간이 넓었을 뿐 아니라 주차장 확보 등 편의 시설 또한 충분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휴식공간 부족 등에 대한 하소연도 있었지만 이보다 체육공원 주변 정리 미흡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물놀이장은 2회 찾았다는 나윤호(41)씨는 “가족들과 주말에 2번 왔는데 시청 광장 때보다 공간이 넓어 마음 편하게 놀 수 있어 정말 좋았다”라며 “하지만 들어오는 진입로가 너무 엉망이라 불편을 겪었다. 개선해야 할 부분 같다”고 말했다.  

백군기 시장이 축구 시민구단을 운영할 계획을 밝힌 상태라 향후 체육공원 활동이 가능할지도 관심이다. 시민구단이 운영에 들어갈 경우 사실상 물놀이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 등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다시 자리를 옮겨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부분이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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