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은 아직까지 원인이 정확하게 파악되고 있지 않습니다. 특정한 유전적인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률이 높거나 경과가 더욱 심해 유전적인 소인의 연관성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로 자가면역현상이 주요 기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외부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면역계에 이상이 생겨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도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후 발병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으며, 호르몬이 류마티스 관절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예로 폐경 초기 높은 발병률을 들 수 있습니다.

관절을 덮고 있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면 혈액 내 백혈구들이 관절로 모여들게 되는데, 이로 인해 관절액이 증가하고 관절이 부으면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관절을 움직이는 데 장애가 생기고, 관절염은 초기부터 손가락, 손목, 발가락 관절 등으로 침범합니다. 전조 증상으로 피로감, 식욕 부진, 전신 쇠약감, 근육 및 관절 증상을 느끼게 되고, 관절이 뻣뻣해져 강직이 일어나다가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조조강직, 관절증상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음 7개의 항목 중 4개 이상을 만족하고 1~4의 항목의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될 때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1. 조조강직 : 관절이나 관절 주변의 뻣뻣함이 1시간 이상 지속됨
2. 세 부위 이상에 나타나는 관절염 : 의사의 진찰로 3개 이상의 관절에서 동시에 붓기와 삼출이 관찰됨
3. 손 관절의 관절염 : 손목, 손가락 중간마디 관절, 손바닥 관절 중 한 관절 이상의 종창
4. 대칭성 관절염 : 좌우측의 같은 관절에 증상이 나타남
5. 류마티스 결절 : 뼈가 튀어나오거나 관절의 한쪽에 만져지는 피하 결절
6. 혈액검사에서 류마티스 인자 양성
7. X-선 검사에서 발견되는 뼈의 침식 징후

류마티스 관절염은 처음에 퇴행성관절염으로 오인하기 쉬운데요. 퇴행성관절염은 흔히 노화나 가족력, 사고, 비만 등에 의해 뼈를 둘러싸고 있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거나 찢어지는 질환으로 45세 이상에서 많습니다. 특히 75세 이상 노인의 80%에서 발견됩니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몸의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전신 질환으로 주로 30~40대가 많으며, 여자:남자 비율이 3:1 정도로 여자가 많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무릎관절, 어깨, 손가락 마디 등이 비대칭적으로 통증이 있으며, 관절을 사용할수록 통증이 악화되며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목과 손가락 사이 관절, 발의 작은 관절 등에 나타나며 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하게 굳으면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에만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피로감, 식욕저하, 체중감소, 미열, 안구건조, 입마름 등 전신으로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염증이 장기로 침범하면 위험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이 X-ray 검사로 주로 진단하는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X-ray 뿐만 아니라 혈액검사로 확진이 가능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는 질병의 정도와 동반된 다른 질환의 유무, 연령 등에 따라 결정이 됩니다. 한방에서는 침 치료와 약침 및 봉침치료, 염증을 가라앉히고 관절을 강화시키는 한약 치료로 접근합니다. 환자에 따라 경미한 관절염부터 심각한 관절 또는 주요 장기 손상까지 침범할 수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에 의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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