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만나는 영화, 영화로 만나는 이웃

제1회 머내마을영화제
동천동, 내달 8~9일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서 ‘영화를 보다, 사람을 잇다’라는 주제로 머내마을영화제가 열린다. ‘머내’는 동천동의 옛 지명으로 마을에서 시작해 마을 사람들이 만들고, 마을에서 열리는 소소한 동네 영화제를 모토로 했다. 다음 달 8일과 9일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동천동주민센터, 목양교회 잔디광장(개막식), 동천Coffe&Beer 등에서 열린다. 

개막작 ‘소공녀’로 시작해 ‘자전거 탄 소년’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유명 영화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들이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고 출연한 ‘1분영상 : 옆집 이웃이 찍은 우리네 삶 이야기, 새내기 감독열전’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짧은 영상들은 영화 싱글즈의 권칠인 감독과 함께 진행된 워크숍을 통해 만들어졌다. 개막작 ‘소공녀’ 상영에는 전고운 감독을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특히 9일에는 동네 곳곳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청년 단편선: 본격 외장하드 발굴 프로젝트’에서는 청년들의 은밀한 생각들을 엿볼 수 있다. ‘어린이 숲속극장 : 쌍둥이 아빠와 함께보는 우리영화’에선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 상영된다. 또 ‘동네영화 배급사 필름이다 : 도시개발과 삶의 불가능성’에서는 지아장커의 ‘스틸 라이프’를 감상할 수 있다.  
영화제 동안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느티나무도서관과 함께하는 △느티나무 컬렉션, 마을 사람들이 손수 만든 다양한 상품들과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 △십시일반 푸드존 △머내마을영화제 굿즈 판매대 등이다. 

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내가 생각하는 영상을 직접 만들어 보는 일은 쉽지 않다”며 “소소하고, 작은 영화지만 진지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거창한 영화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혹 영상에 자기 얼굴이 등장할지도 모르니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것도 관람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용인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기문화재단, 용인문화재단, 새농, IBK기업은행에서 후원했다. (문의 070-432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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