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합창단의 좌충우돌 대회 도전기


9월 8~9일 여성회관 큰어울마당 공연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전하는 로맨틱 합창뮤지컬 ‘오 솔레미오(연출 남궁련, 작가 김나영)’가 용인에서 펼쳐진다.  
경기도립극단 ‘오 솔레미오’ 공연은 다음 달 8일과 9일 이틀 동안 용인시여성회관 큰어울마당에서 3회로 진행된다. 경기도립극단은 지난 1990년 창단한 이후 100여회의 정기공연과 특별공연, 순회공연 등으로 서울에만 집중돼 있던 극예술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시켜오고 있다. 
이번 뮤지컬은 노래를 통해 꿈을 발견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다문화합창단 ‘피나콜라다’가 합창대회 출전을 위해 ‘한국 최고의 성가대 오빠’를 음악 감독으로 부르며 펼쳐지는 좌충우돌 대회 도전기다. 

다문화합창단 ‘피나콜라다’는 구청지원 동아리 활동기한이 끝나 자립한 후 어렵게 살림을 꾸려나간다. 그러던 중 ‘구 대항 합창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얻어 특별한 음악감독을 모신다. 필리핀계 시영은 빈 국립음악원 출신 천재 지휘자이지만 현재는 트라우마를 안은 채 지휘봉을 잡지 못하는 상태다. 구청 복지과 동아리 담당자이자 피나콜라다의 유일한 후원자 샘희는 학창시절 짝사랑했던 ‘성가대 오빠’ 시영이 다시 지휘할 수 있도록 피나콜라다의 음악 감독 일을 억지로 맡긴다. 하지만 냉혹한 프로의 세계에 몸담았던 시영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노래해 온 단원들 사이에는 넘기 힘든 벽이 존재한다. 어느날 연습실로 사용하는 창고건물의 주인이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으며 평소 못마땅했던 단원들을 내쫓아버리는데….

외국인 역을 맡은 배우들이 펼치는 각양각색의 우리말 사전은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여러 목소리가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합창곡의 뮤지컬 넘버 등이 감동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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