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시장이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유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11일 용인동부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2시쯤 경찰서에 도착한 백 시장은 한말씀 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성실하게 답변하고 나오겠다”고 짤막하게 말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백 시장은 6·13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10월 초부터 4월 초까지 기흥구 동백동에 유사 선거사무실을 운영하며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월 28일 ‘백 시장이 유사선거사무실을 운영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달 백 시장 집무실과 선거 당시 사용했던 공식 사무실, 유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백 시장의 휴대전화 1대와 선거운동원들의 휴대전화 10여대, 노트북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3시간여 조사를 받고 귀가한 백 시장은 경찰에서 혐의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백 시장 측에 유권자 개인정보를 넘긴 용인시청 과장급 A씨와 팀장급 B씨 등 공무원 2명에 대해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화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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