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뫼산 녹지축 훼손” VS “도로개설·공원조성 혜택”

기흥구 상갈동 공공지원민간임대아파트(구 기업형 임대주택)을 둘러싼 주민들 간 찬반논쟁이 여전하다. 문제는 용뫼산을 관통하는 터널식 도로개설이 주민들에게 편리성을 제공하지만 한편으론 자연훼손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

지난 달 19일 경기도박물관에서 관련사업 추진을 위해 용인시와 사업시행자가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주로 신갈-용인간 도로와 연결되는 백남준로와 우회도로를 잇는 노선에 대한 설명이었다.

이 자리에서 금화마을 거주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증설도로는 용뫼산 녹지축에 이어 상갈근린공원에서 지곡동으로 연결되는 용뫼산 둘레길을 없애는 도로”라며 “마을 환경을 지키는 용뫼산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에선 증설도로 개통과 공공지원민간임대아파트 조성을 반기는 목소리도 들린다. 금화마을 5단지 거주 한 주민은 “증설도로가 개통되면 백남준로와 신갈우회도로 연결로 상습 정체구간인 상갈중학교 앞 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신갈우회도로를 바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서울 및 분당으로의 접근도 매우 편리할 것 같다”며 “해당 단지의 경우 용뫼산을 절개해 도로를 만드는 것이 아니고 터널을 만들어 도로를 조성하기 때문에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 한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사업시행을 맡고 있는 관계자들도 주민설득에 적극적이다. 금화마을 5단지 동쪽에 약 1만 3천여 ㎡의 공원 및 문화시설을 조성해 용인시에 무상 기부 채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추가 개설되는 백남준로와 신갈-용인간도로 접속도로를 통해 기흥역, AK프라자까지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공원 일부에 1천여 평 건물을 신축해 지역주민들이 모두 무료로 이용하는 단지 밖 어린이 돌보미집, 노인분들 쉼터, 헬스타운, 방과후 학교 등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본 사업지는 2017년 4월 27일 경기도 기업형임대주택촉진지구, 자문위원회 의결을 거쳐 관계기관 및 관련부서 협의를 마친 후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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