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 교통사고 예방 위해

스마트폰에 빠져 주위를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걷는 이른바 ‘스몸비’들의 교통사고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용인시가 이들에 대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새로운 신호등을 설치하고 나섰다. 용인시는 스마트폰을 보면서 길을 걷는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용인동부경찰서와 협의해 용인중앙시장 사거리 횡단보도 앞에 바닥신호등을 시범 설치했다고 밝혔다. 

바닥신호등은 일반 신호등과 달리 횡단보도 앞 보도에 LED모듈이 설치돼 보행신호와 연계해 바닥에 녹색 또는 적색등이 켜진다. 이는 스마트폰을 보느라 신호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보행자들에게 고개를 숙인 상태에서도 보행신호를 인식해 보다 안전하게 횡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바닥신호등은 경찰청이 지난해 10월 시범 운영을 결정하고 도로교통공단을 통해 전국 10곳에 시범 설치키로 함에 따라 용인시의 설치 요청으로 이뤄졌다. 경찰청은 10곳의 바닥신호등 운영 결과를 분석, 심의를 통해 정식 교통안전시설물로 승인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유기석 용인시 교통행정과장은 “안전도시를 만드는 차원에서 스마트폰 사용 보행자의 교통사고 예방과 무단횡단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바닥신호등 시범 설치를 요청했다”며 “정식으로 승인이 날 경우 보행자가 많고 교통사고 위험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몸비’는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를 합성한 신조어로 스마트폰이 게임‧오락용으로 발전하면서 화면을 들여다보느라 넋이 빠져 시체처럼 걷는 사람들이 급증한 세태에서 나온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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