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은 유보
자원봉사센터 채용절차 돌입

용인도시공사 전경. 용인시는 10일 4개 공공기관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

용인도시공사를 비롯해 용인시 출연·출자기관장 5명에 대한 사표가 모두 수리됐다. 용인시는 10일 용인도시공사와 용인문화재단, 용인시축구센터,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등 산하기관 대표(상임이사 포함) 4명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올해 10월 12일 임기가 끝나는 용인시자원봉사센터 유재철 센터장의 사표는 본인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말 이미 처리됐다. 반면 19일 재신임 여부를 받아보겠다며 지난달 19일 사직서를 제출한 주상봉 용인시인재육성재단 이사장에 대한 사직서 처리 여부는 유보됐다.

이에 따라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제외하고 공기업과 시 출연·출자기관장이 낸 사직서는 모두 처리된 셈이다. 용인시는 지난달 25일 유관기관 점검을 명분으로 8개 출연·출자기관과 단체 중 사표 제출을 요구하기 전에 사직서를 낸 인재육성재단과 공석인 디지털산업진흥원장을 제외하고 6곳에 대해 일괄 사직서를 제출 받았다.<본지 941호 1면>

2019년 12월 19일까지 1년 이상 임기가 남은 인재육성재단 주상봉 이사장은 일괄사표 제출을 요구하기 전인 지난달 19일 재신임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디지털산업진흥원은 박재신 원장이 선거를 앞둔 5월 3일 진흥원을 떠나 두 달 여간 공석으로 있었다. 이에 백 시장은 진흥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진흥원에 원장 채용을 지시, 지난달 23일 진흥원장에 대한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본인 의사를 반영해 가장 먼저 사직서가 수리된 자원봉사센터는 7일 센터장 채용 공고를 내고 오는 21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있는 등 채용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자원봉사센터장은 비상근 무보수 명예직으로 임기는 임용일로부터 2년이다. 

출연·출자기관장에 대한 일괄 교체가 진행되자 일부 기관장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4년마다 반복되는 용인시 출연·출자기관장 인사를 둘러싼 해묵은 갈등은 이번에도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재육성재단 주상봉 이사장은 본인을 제외하고 5명에 대한 사직서가 일괄 수리되자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재육성재단 관계자는 “재신임 여부를 묻기 위해 시가 요구하기 전에 사직서를 냈지만 사직서를 반려한 것도 아닌데다, 자신을 제외하고 모두 사직서를 수리했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고민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말해 조만간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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