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는 감정을 모조리 모아야 느낄 수 있을 만큼 푹푹 찌는 요즘 같은 날씨면 어디라도 떠나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정작 나서면 먼 길을 떠날까 아니면 고급지게 한번 놀아볼까 이것저것 고민해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더운데 이것까지 고민해야 하나 싶다. 그렇다면 여기는 어떨까. 우선 가깝다. 용인시에 거주하는 시민이라면 웬만해서는 한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용인시가 운영하고 있는 무료 물놀이장이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 설치돼 있다.

그리고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차장은 또 얼마나 넓은지.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이 다 무료다. 꼭 가야 할 이유보다 가지 말아야 특별한 이유를 찾는 게 어려울 만큼 당연히 가봐야 할 곳. 용인시가 2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물놀이장. 그동안 용인시청 광장에서 진행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시민체육공원으로 옮겼다. 3만여 명이 들어설 수 있을 만큼 규모가 큰 주경기장에는 연령별 대형풀과 유수풀 슬라이드 에어바운드 등이 설치돼 있다.

북쩍북쩍하던 시청광장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주변 곳곳에는 휴식공간이 설치돼 있어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는 어렵지 않게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놀이 시설 곳곳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어 아이들의 안전한 물놀이가 담보된다. 수시로 물을 교체해 쾌적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물놀이장 주변에는 약간의 먹을거리를 판매하고 있지만 종류가 그리 많지 않아 더위에 상하지 않을 만큼 준비해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체육공원이 너무 멀다면 수지구청 물놀이장(7.21~8.15)도 있으며, 서천동 물내음 어린이공원(7.24~8.19)에도 있으니 너무 아쉬워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물놀이 충분히 즐겼으면 도서관으로 고고=물놀이를 충분히 즐겼다면 같은 공간에 있는 국제 어린이 도서관으로 장소를 옮기는 것도 더위를 피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올해 3월에 개관한 도서관은 책과 다양한 문화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토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하며, 일요일은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국제 어린이도서관은 뮤지컬 놀이 등 5개 현장 신청 프로그램과 3개 의 상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어린이 도서관이라고 해서 어린이만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족 모두 함께 해보는 것도 좋을 듯. 

예술도서관의 특징을 살려 세상의 다양한 예술을 한데모아 경험하고 예술적 감성을 풍부하게 해주는 다양한 체험들이 있다. 나만의 기록으로 나만의 책을 만들 수 있으며, 연극놀이터에서 다양한 문화 체험과 동화 놀이터에서 재미있는 증강현실(AR)놀이도 할 수 있다. 특히 도서관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특별한 화폐가 있어 더욱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리움이다. 시는 어린이가 금전적으로 제약 없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상화폐 이용에 나선 것이다. 

리움은 책을 기부할 경우, 책 놀이터에서 책 소개 글을 작성할 경우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가족들이 함께 캠핑을 와 독서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실내 캠핑 시설도 갖추고 있어 모기에서 자유로운 여름낮 캠핑도 즐길 수 있다. 모은 리움으로는 텐트 대여 뿐 아니라 연극 미술 동화 놀이터 이용도 가능하다. 
시민체육공원 주소 : 용인시 처인구 동백죽전대로 61 (지번 삼가동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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