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시장 임기 내 고교 전 학년 무상급식 기대감
용인시가 전국 최초로 올해부터 중‧고등 신입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교복구입비가 대상자 대부분에게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신청을 받아 지원하기 시작한 교복구입비는 한학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19일 현재 관내 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경우 총 98.6%가 신청해 이중 계좌번호 오류 등 보완이 불가능한 대상자를 제외한 전부에게 지원을 마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청 초기 관내 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신청률이 낮았던 관외 학생의 경우도 전체 대상자의 93.7%가 신청해 관내와 마찬가지로 일부 오류가 발생한 경우를 제외한 대상자에게 지급을 마쳤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또 경기도 차원에서 내년부터 중학교 신입생에게 교복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적극적인 협조를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기도는 올해 초에도 도내 중학생에게 각 22만원씩 교복구입비를 지원할 방침을 세웠지만 조례 등이 마련되지 않아 늦춰졌다.
시 관계자는 “계획상으로는 교육청과 시·도가 매칭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용인시는 이 계획에 맞춰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며 “현재 대상을 중학교까지만 하고 있는 대상 범위를 어디까지 하냐에 따라 필요 예산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용인시가 밝힌 필요예산은 교복 구입에 필요한 것으로, 경기도가 대상자를 고등학생까지 확대할 경우 용인시 입장에서는 올해 들어간 예산의 상당 부분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올해 중‧고교 신입생 2만 3000여명에게 1인당 29만6130원(동·하복 포함)을 지원하기 위해 총 68억원 가량을 예산을 세웠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용인시가 교복비 지원 예산을 큰 폭으로 절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무상급식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백군기 시장 공약에는 고교 전 학년 무상급식 전면 실시가 포함돼 있으며, 교육 예산 일반회계 규모 5% 확보 공약도 있어 학부모들의 기대를 더 높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가 추진하는 교복지원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용인시도 관련 예산이 절감될 수 있다. 이 예산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라며 “하지만 신임 시장님 공약에 무상급식 확대가 포함돼 있어 시행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