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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좋은 용인 새해에는 나부터] 자연재해, 안전 불감증이 화마 키운다

침수·동파로 인한 피해 발생 이어져

지난해 여름에 내린 국지성 집중 호우로 민속촌 앞길이 침수돼 이날 경찰 등 관계자들이 직접 수작업으로 배수구를 뚫었지만 1시간 가량 소통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특히 이날에는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 일부 진입로 주변도 침수돼 최근 발생하고 있는 집중호우 피해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 용인에서도 재난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5월 16일에는 용인에 내린 집중호우로 금학천에서 노숙을 하던 40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가하면, 매년 집중 호우로 주택 침수가 수시로 이어지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라 용인시도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해 지고 있지만 정작 이 상황에 대하는 시민 반응은 다소 소극적이다. 실제 상습침수 지역인 기흥구 신갈천 일대. 집중호우로 침수가 우려될 경우 용인시 등 해당기관은 경고 방송 등을 통해 천변 일대에 주차된 차량을 빼줄 것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확인하면 차량이 빠지는데는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나마 주차된 차량을 철수하면 다행이지만 일부 차량은 연락처마저 찾지 못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도로 관리 부실을 통해서도 안전 불감증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난해 8월 기흥구 내린 집중호우로 민속촌 일대 대로가 침수됐다. 이날 경찰 등 관계자들이 직접 수작업으로 배수구를 뚫었지만 1시간가량 소통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던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일부 진입로 주변 역시 침수되기도 했다. 

당시 현장 사진을  제보한 한 시민은 “갑작스럽게 비가 많이 내려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지만 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로 배수구가 막히는 것은 심각한 것”이라며 “집중호우가 많은 시기에는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것인데 너무 안일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주택침수도 상황은 비슷하다. 2015년 7월 내린 집중호우로 거주하고 있던 지하 빌라에 침수됐다는 박모씨. 그는 이날 잠들기 전까지 불과 몇 시간 뒤 일어날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한창 잠을 자고 있던 박씨가 잠을 깬 건 심하게 들리던 빗소리 때문이었다. 혹시나 싶어 불을 켜보니 방안 곳곳이 물에 잠기기 시작한 것이다. 지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통해 물이 흘러 내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천만다행으로 주변에 도움을 청해 거처를 옮겼지만 그날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단다. 

박씨는 “그날 야간에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예보를 들었는데 평소처럼 아무 대책 없이 그냥 잠든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인시나 관공서는 상습침수지역에 대한 정보가 있을텐데 장마철이나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날이면 더 관리에 집중했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겨울철 재난에 대한 안전 불감증도 진단해야 할 부분이다. 기록적인 한파로 기록된 올해 2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대 10도 이상 떨어진 영하 13도 수준에 머물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곳곳에서 동파 사고가 발생했다. 일부에서는 얼어붙은 도로에서 미끄럼 사고로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했다. 

용인시에 따르면 실제 최강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해 10월 이후 2월까지 동파·동결 신고는 총 1700여건이 넘는다. 이중 한파로 인한 계량기 동파 신고는 460여건으로 2016년 비슷한 기간 40건과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상당수 시민이 불편을 겪는가하면, 수리 등에 재산상 피해까지 발생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한파특보가 내려져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를 막기 위한 당부 내용을 담은 재난문자를 보내기까지 했다”라며 “(하지만 한파로 인한)계량기 동파 신고가 심각할 정도로 많이 들어왔다. 신고가 안 된 것까지 합하면 이보다 2배 이상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본지가 1970~2015년까지 용인시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용인시 여름 우기철에 내리는 비가 45년 동안 3%정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00㎜ 이상 내린 달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철저한 관리가 더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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