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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용인시의회 이건한 신임 의장 “기대 못 미친점 사과, 소통하며 꼬인 매듭 풀어 나갈 것”

- 우여곡절 끝에 8대 용인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소감은?

“8대 의회가 출발부터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 시민의 기대에 못 미친 점 사과 말씀 드린다. 생산적이고 성숙한 의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 당내 경선에서 참여했던 박남숙 의원에게 위로의 말씀.

“더불어민주당 최다선 의원인 박남숙 의원은 후배·동료 의원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해줬다. (박 의원과)경선에서 승리해 의장까지 됐지만 다선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고 배웠다. 박 의원의 경험과 노하우를 동료 의원들과 같이 나눌 수 있도록 부탁드리고 협조 구해서 의정활동을 본받을 수 있도록 중간에서 노력하겠다.”

- 양당 모두에게 해당될 텐데, 의장단 선출 과정과 관련해서 시민은 없고 정략만 있었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시민들이 원하는 의회상을 만드는데 더 노력해야 할 것이고, 의장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겠다.”

-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민주당이 의장을 기습적으로 선출한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당사자로서 입장에 대해 말씀해 달라.

“민주주의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견해가 다른 분들과 함께 좀 더 노력해서 의견을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고 더 노력하면 간격이 좁혀지지 않을까 한다.”

- 아쉬운 점인데, 의장 선출 이후 부의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해 의장의 역할론이라고 할까, 리더십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다.(바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어야 하는가)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 어찌됐듯 양당이 현실적으로 존재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협치를 못 보여줬다고 하면 저의 부덕의 소치다. 시민들에게 면목없는 일이다. 앞으로 좀 더 생산적인 용인시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이같은 지적은 의장 선출 전까지는 양당 대표 간 협상이었다면 의장 선출 이후에는 의장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았을까.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해 한국당과의 조율이나 협상, 설득에 대한 문제 제기인 것 같다.

“협상 테이블에 양당 대표의원과 일부 중진의원들을 모시고 얘기를 나눴다. 그러나 의견에 현격한 차이를 보였고, 그것이 잘 좁혀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기 때문에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

-의견을 좁히고 협의하고 합의하는 것이 정치 아닌가.

“노력하겠다.”

 

- 돌이켜보면 의장을 선출하는 날 용인시에 폭우가 있었는데, 굳이 그런 날 의장 선출을 강행했어야 했느냐는 지적이 있을 수밖에 없다.

“용인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가 있었다. 용인시에도 포곡과 모현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아는데,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린 말씀이 없다. 면목이 없다. 의회가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잘못을 사과하고 반성하고, 새롭게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그런 노력을 다하겠다.”

이건한 의장이 의장단 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40%에 이르는 11석이라는 의석수에 대한 지분을 얘기하며 대의권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는데 어떤 입장인가.

“이번 지방선거는 시민들께서 새로운 용인시를 만들라는 큰 책무를 더불어민주당에 준 거라고 생각한다. 시장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됐고, 시의원도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 그만큼 책무를 줬고, 그에 대한 결과는 시민들이 또 다른 선거로 평가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하고 미숙한 점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은 있지만 다수당을 만들어 준 시민들에게 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김대정 전 의장은 7대 시의회를 마무리하면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초선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는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반기 운영위원장 자리가 초선의원에게 돌아갔는데.

“(김 전 의장과)의견이 다르지는 않다. 지난 8년 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 느낀바 있다. 이번에 의장단 구성에서 한 분의 초선이 위원장 하게 됐는데, 그분의 이력과 경험으로 봐서는 충분한 능력과 역량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뿐만 아닌 8대 의회에 들어온 초선의원들 모두 출중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 전 의장 말씀에도 동의하지만 현재 8대 의원들의 능력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 이 같은 지적은 초선 의원들이 능력이 없어서라기보다 의정활동과 의회 운영에 대해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험을 쌓으라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데.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의회 의정 경험이 있는 분이 상임위원장을 하면 좀 더 원활하게 잘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여러 명의 상위위원장 중 한 분이니 서로 협력, 소통하면 얼마든지 잘 할 것이라 믿는다.”

 

- 향후 의회 운영에 대해 험로가 예상되는데,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심사다.

“걱정이 앞선다. 언제 원활하게 운영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러나 부부 싸움도 길게 갈 수 있지만 짧은 기간에 화해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용인시의회에도 다선 의원이 많기 때문에 그동안의 경험과 의정활동을 통해 쌓아온 정책적 동질감, 인간관계 등을 통해서 꼬인 매듭을 하나하나 풀어가고 소통하면(빠른 기간에 화해할 수 있다.) 용인시의회가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 당분간 어렵긴 하겠지만 언제쯤 한국당 의원들과 만나 이 문제를 풀어갈 계획인가.

“언제라고 답변하기 어렵다. 다만 노력하면 시민을 위한, 시민이 우선인 용인시의회 본연의 모습을 금방 찾으리라 생각한다.”

- 의장단 선거과정에 대한 또 다른 아쉬운 점이 있다. 의장단 선거가 있던 날 경기도당 당직자가 회의에 참석하는 등 선거과정을 지켜봤는데, 감시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방자치를 훼손하는 것 아닌가.

“보는 시각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엔 그동안 여러 가지 일이 있었기 때문에 생긴 일일수도, 새로운 정당 시스템일수도 있다.”

- 시각의 문제가 아니라 지방의회와 의원들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 아닌가.

“회의는 의견을 직접적으로 개진하는 사람 뿐 아니라 배석자도, 참관인도 있을 수 있다. 도당 당직자가 나온 것은 의견 개진이 아니라 배석이었다. (의원들이)결정하는데 있어 의견은 없었다. 단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되느냐에 대해서만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의원들의 의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거꾸로 말하면 민주적인 절차를 이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는 얘기인데.

“우려까지는 아니다. 그럴 수 있다는 개연성이 있는 정도로만 이해해 달라.”

- 김대정 전 의장은 강한 의회를 강조해왔다. 동의하나.

“동의한다. 집행부와 의회는 함께 가는 마차라 서로 상생, 협력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지방정부의 집행부 생각과 시민들의 생각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런 점에서 용인시의회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건전한 견제는 시민들을 위해 꼭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강한 의회여야 한다. (김 전 의장의 주장에)전적으로 동감한다.”

- 다수당인 민주당이 의장단을 모두 가져가면서 대 집행부(지방정부)에 대한 견제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는데.

“당리당략을 떠나야한다. 시민이 먼저인 정책을 만들어 가는데 의회가 더 노력하겠다. 그렇게 하면 시민들이 바라는 용인시 행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견제보다는 협력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렇지 않다. 지난 8년 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여당과 야당을 모두 해봤다. 지방의원들은 당리당략을 추구하지 않는다. 지역을 위해 실질적인 정책이 무엇이고, 주민을 위한 사업이 무엇인지 구분할 줄 안다. 8대 의원들은 균형 잡힌 시각으로 의정활동을 하리라 믿고 있다.”

- 의장에 출마하면서 의회 운영을 포함해 목표와 구상이 있었을 텐데. 어떤 의회를 만들고자 하는가.

“100만 시민들이 기대하고 원하는 용인시의회를 만드는데 막중한 책임감과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 8대 의회가 어렵고 힘들게 시작했지만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으면 좀 더 효율적이고 소통 가능한 의회 운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용인시에는 크고 작은 문제가 많다. 제일 큰 문제가 교통인데, 역대 시장과 의장들도 똑같이 교통문제 해결을 고민했다. 8대 시의회와 백군기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은 또 다른 용인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저 또한 의원들과 함께 공부하며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행부와 소통하면서 뛰어다니는, 찾아다니는 노력을 하겠다.”

- 전반기 의회를 이끌면서 교통문제 외에 중점적으로 들여다봤으면 하는 게 있을 듯하다.

“환경문제다. 다른 것도 많지만 교통과 환경을 우선순위에 두고 노력하겠다는 말이다.”

- (목표)인구 150만명으로 설정하며 개발을 중심으로 계획한 2030도시기본계획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용인시가 도시기본계획을 입안했지만 결정권자는 아니다. 지금은 과거와 달리 도시의 개념이 개발 위주냐 친환경도시냐 방향성에 차이가 있다. 성장제일주의 시절에는 개발 위주의 도시계획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시대로 바뀌었다. 그런 점에서 도시계획은 채우는 것이 아닌 비워나가는 도시계획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 오늘(4일) 백군기 시장을 예방하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떤 얘기가 오갔나.

“덕담이 있었고, 용인시에 대한 전체적인 얘기를 나눴다. 서울시 면적만한 용인시에 어떤 문제가 가장 시급한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자주 만나자고 했다. 취임 전에 여러 가지 일을 못 챙긴 것 있었는데, 관리자로서 경험과 노하우로 제대로 된 시정을 펼치리라 믿고 있다. 의회에서도 건강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하면서 시민 위한 정책을 펼 수 있도록 하겠다.”

- 당정협의회 필요성을 언급하는 분도 있는데, 이 의장 생각은 어떤가.

“지난 8년 의정활동을 했던 기간에는 특별히 당정협의회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을 다수당으로, 또 시장을 만들어주었다. 시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정부를 어떻게 평가할까. 그걸 생각하면 당정 협의를 통해 시민이 행복하고, 시민이 주인인 지방정부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맥락에서 당정협의회는 필요하다. 그 결과는 선거로 평가받을 것이다.”

함승태 기자  stha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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