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주택 침수 시민 불편...고립된 차량서 시민 구조

2일 처인구 모현읍 초부리 인근에서 시내버스와 승용차가 도로 위 불어난 물에 고립돼 시민 4명이 30여분만에 구조됐다.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1일과 2일 용인 곳곳에서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차량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는 2일 오후 4시부터 한 시간 동안 61㎜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1일부터 이틀 동안 194.2㎜ 가량의 비가 쏟아졌다. 갑작스런 폭우가 지역에 집중되자 2일 4시 10분에는 용인시에 호우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용인시 재난관리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유방동과 포곡읍 전대리 등 주택 3곳, 도로 1곳 등 총 12곳에서 침수가 발생했다. 침수가 발생한 곳은 주로 주택으로 6일 현재까지 총 8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복구 중이다. 시에 따르면 “주택 침수로 인한 피해는 발생 열흘까지 신고를 접수해야 한다”며 “각 읍면동 별로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간당 많게는 60㎜이상 폭우가 쏟아진 2일에는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2일 오후 4시 6분쯤 처인구 모현읍 초부리 인근에서 시내버스와 승용차가 도로 위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30여분 만에 구조됐다. 사고 당시 다행히 승용차 운전자는 바로 대피했고 버스 기사와 승객 4명은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 구조돼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외 포곡읍 전대리 99-1번지 인근에서도 2일 오후 3시쯤 버스와 승용차가 침수된 도로 위에서 고립돼 2시간여 만에 시민 4명이 구조됐다.

집중 호우에 곳곳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1일 오후 5시 쯤 처인구 포곡읍 둔전 신원아파트 앞 사거리, 포곡읍 영문리 에버랜드 양방향 도로에 물이 불어나 일부 구간을 통제해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폭우에 지반이 약해진 산이나 공사 현장 절개지에서 토사 유출 사고도 발생했다. 처인구 유방동 여수곡 터널 앞산이 무너져 내리고 백암면 근삼리 331-5번지 공사 현장에서 흙이 도로를 덮치는 등 4곳에서는 토사가 유출돼 시와 소방당국이 응급복구에 나섰다.

1일에는 수지구 풍덕천동 상가가 침수돼 10톤 넘는 배수 작업 끝에 복구되는가 하면 2일 모현읍 한 빌라 반지하 6가구가 침수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시에 따르면 배수처리에 시간이 필요한 2가구는 마을회관에 임시거처를 마련하고 복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인시에 따르면 일일 평균강수량은 1일 98.4㎜ 2일 94.5㎜로 지역별로 강수량 편차가 심했다. 1일 기준 최고 강수량을 보인 곳은 남사면으로 116㎜, 최저는 풍덕천동 90㎜였으며 2일엔 최고 강수량 포곡읍 155㎜, 최저는 남사면 3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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