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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푸름이 사라진다[마지막회]기흥구 영덕동 청곡초 인근“지키지 못하면 되돌 수 없는 것이 자연”

개발의 사전적 의미는 ‘새로운 것을 연구해 만들어낸다’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개발은 ‘연구해’는 빠지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 정도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의 의미는 또 오래된 것을 없앤다는 뜻으로 봐도 된다. 이 과정에서 난개발이란 개념이 생긴다. 지금까지 푸름이 사라진다 시리즈는 개발로 사라진 산림 현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용인시는 경기도에서는 행정구역이 넓은 기초자치단체다. 전체 국도의 70% 산림인 한반도의 지형특색을 감안하면 행정구역이 넓은 용인 역시 산림 규모가 인구 규모가 비슷한 인근 자치단체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넓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인에서 진행되는 상당수 개발사업은 산림을 주 무대로 하고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땅값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매일 다니던 등산길을 잃게 됐으며, 아이들이 놀이터 삼아 뛰어 놀던 학교 뒷산마저 대형 공사 차량에 빼앗겼다. 수십년된 아름드리나무는 날카로운 톱질 몇 번에 힘없이 스러졌다. 산림이 좋아 그곳을 찾은 주민들은 오히려 그 이유로 안전에 위협을 받아야 했다.

자연이란 한번 훼손되면 회복하는데 역사적 단위의 시간이 필요하다. 아니 회복 불가능 한 경우가 더 많다. 민선 7기 백군기 신임 시장은 난개발 제로화에 앞장선다는 의지를 수차례 밝혔다. 다행스럽다.

이 시리즈 마지막 사진은 개발과 보존의 간절함을 느낄 수 있는 3장이다. 첫 번째 사진은 최근 들어 용인에서 가장 많은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곳 중 한 곳인 기흥구 영덕동 청곡초등학교 2009년 당시 주변 모습이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최근 사진을 보면 황폐화 수준으로 파헤쳐져 있다. 마지막 사진은 민선 6기 당시 무상기증을 받아 경기도청 유치에 나섰다 단념한 옛 경찰대 부지다. 기존 건축물과 주변 산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LH는 이 일대에 뉴스테이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자연은 받은 만큼 인간에게 되돌려 준다는 말을 명심해야 할 때다.

 

(본지에 실린 드론 사진은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가 제공했으며, 지도 사진은 다음 지도를 캡처한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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