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용인 운영 시스템 구축하자4]

싣는순서

① 민생경제는 누가 책임 집니까

② 개발, 이제 갈등은 줄이고 균형을 잡는다

③ 미래를 내다보는 정책 제작 공장 필요하다

④ 휴식이 있는 용인, 문화가 함께 한다

⑤ 100년대계 교육, 이제는 시스템이다

지난달 13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지방분권은 빼놓을 없는 이슈였다. 지방분권은 일반적으로 행정이나 재정적인 부분에 한정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들은 뼈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만으로 완전체가 될 수는 없다. 뼈대를 보듬을 근육이 있어야 튼실한 자치단체가 된다. 인체가 건강하기 위해 필수요소가 있듯 강한 지방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문화·교육·교통·복지 등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지방분권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것과는 달리 각종 조건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은 여전히 미흡하다. 100만 대도시로 성장한 용인시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방 선거에서 시장 후보자들은 대부분 시민이 행복하게 사는 용인을 만들겠다며 각종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다양한 문화 정책을 통해 대도시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용인시는 경기도에서 대표적인 관광도시다. 하지만 용인시를 문화·예술도시라는 평가는 드물다. 일반적으로 관광이라고 말하면 볼거리가 중심이다. 최근에는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복합형식으로 변하고 있지만 여전히 관광이란 의미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런 의미에서 용인은 관광도시라는 표현이 맞다. 그렇다고 용인시에 문화·예술 기반이 열악한 것만은 아니다.

용인시가 지역 문화 발전을 목적으로 2012년 출범한 용인문화재단이 대표적이다. 재단은 용인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예술 공간 운영 등을 통해 용인시민의 문화 복지 구현에 이바지하기 위함을 목적으로 한다.

뿐만 아니다.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백남준 비디오 아티스트를 기리기 위해 2001년 기흥구에 백남준 아트센터가 건립됐다. 주변에는 경기도립박물관과 어린이박물관이 있으며, 여기서 차로 10여분 더 지나면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인 한국민속촌이 있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위락시설인 에버랜드도 용인에 있다. 역사적 인물을 기념하는 장소와 행사도 빈번하다. 그럼에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예술 만족도가 낮은 이유는 이들을 아우르고 연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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