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구 교통망 확충·인덕원선 흥덕역 도비 분담 추진”

경기도의원 4선거구 남종섭 당선자

용인시장 선거는 물론, 지역구 경기도의원과 용인시의원 선거를 통틀어 7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에 성공한 이가 있다. 경기도의원 4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남종섭(52) 당선자다. 남 당선자의 득표율은 70.9%로 도의원 선거 사상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29.1%를 기록한 자유한국당 김희경 후보와는 2만5365표 차이다.

남 당선자는 지지율 70%에 “당혹스럽고 당황스럽다. 지방권력 교체에 대한 지지에 감사드리며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지역 일을 잘 하라는 명령이자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남 당선자는 “지지율은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평화에 대한 지지가 모아질 결과라는 점에서 두려운 마음이 더욱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 지지율을 훌쩍 넘긴 다른 요인은 도의회 교육위원회 활동을 통해 학교 설립에 기여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일조한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남 당선자도 “얼마나 진정성 있게 시민들 대하고, 제대로 일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평가하는 것 같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6·13지방선거에서 남 당선자는 교통, 교육, 효도와 배려, 문화, 안전, 경제 등 6개 분야에 걸쳐 공약을 내놓았다. 그 중 1순위 공약이 ‘교통이 편리한 기흥’이다. 남 후보가 교통 관련 공약을 1순위로 제시한 이유는 광역버스를 증차하고, 2층 버스를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출근 시간 콩나물시루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남 당선자는 “기흥은 인구에 비해 광역교통망과 체계가 미흡하다. 서천동은 교통이 매우 불편한 실정”이라며 굿모닝버스 확대와 지역을 잇는 마을버스 노선 확충 및 증차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전액 시비를 투자하기로 한 인덕원선 흥덕역에 대해 도비를 분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남 당선자는 “인덕원선 흥덕역 설치 예산을 전액 시비로 투자하겠다는 결정에 민-민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전철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지방비에 대한 도비 분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광역철도의 경우 국비 대 지방비 비율은 7대3, 도시철도는 6대4인데 경기도는 지방비를 한 푼도 내지 않고 기초지자체에 모두 떠넘기고 있다는 문제 의식 때문이다.

도의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철도망 구축 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남 당선자의 의지다. 철도망 구축에 지방정부인 시·군이 전적으로 부담을 떠안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건설교통위원회를 희망하고 있지만, 남 당선자는 도의원 8명이 적절하게 상임위에 배분돼야 하는 점을 감안해 무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 당선자의 공약 중 교육혁신지구 지정도 눈에 띈다. 교육혁신지구는 시·군 단위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당선자의 교육예산에 대한 의지가 있으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남 당선자는 “도교육청과 지자체가 협약을 맺어 지자체가 교육 관련 사업이나 프로그램을 하면 도교육청이 사업예산을 지원하기 때문에 단체장의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종섭 당선자는 올해 혁신지구 지정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선에 성공한 남종섭 당선자는 초선이던 9대 후반기 경기도의회 교육위에서 간사를 맡을 만큼 역량을 발휘한 바 있어 10대 경기도의회 상임위원장에 도전할지 관심이다. 남 당선자는 후반기 교육위에서 학교 신설, 교육환경 개선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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