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운영에도 막히고 닫히고 텅텅 비고

시민 혈세 3000억원을 더 들여 건설한 용인시민체육공원. 애초부터 운영에 한계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온 이곳이 간신히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운영에 들어간지 반년여가 지났지만 장기 활용 방안은 고사하고 시설 관리마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았다. 본지가 지난달 하순부터 최근 체육공원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응원전 직후까지 수차례 현장에서 확인한 모습을 사진을 통해 싣는다. 
 

주경기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대부분이 출입이 통제돼 있다. 진출입권을 확인하기 위해 설치된 기계는 그나마 덥혀져 있지만 장시간 이용되지 않을 경우 고장을 넘어 폐기해야 할 상황이 될 우려도 있다.

주경기장 관중석으로 올라가는 길 통제선에 막혀져 있다. 도시공사측은 관중석 일부가 비탈져 안전 관리 차원에서 응원전에 맞춰 설치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경우 비탈진 관중석에 대한 개선이 없다면 이 진입구는 계속 막혀야 될 신세다.

체육공원 주 진입로 주변에 설치된 화장실 문이 잠겨 있다. 이는 주경기장 내부가 아닌 그나마 체육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에 설치돼 있다.

용인시가 세계적 규모를 자랑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용인시 국제어린이도서관. 마침 기자가 찾은 이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고장 나 수리를 하고 있다.

이동편의를 위해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승강기는 외부 마무리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돼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동약자의 경우 이용은 고사하고 주경기장 진입조차 어려운 게 현실이다.

주경기장 곳곳에 쌓여있는 변기들. 여전히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용인도시공사 측은 3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감당하기 위해 화장실이 많아 공사 일부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주경기장 주변에 설치된 대리석 조형물. 모형만 본다면 용도는 벤치로 짐작된다. 하지만 주변에 식재된 조경수는 말라 있었고, 조형물 한 곳은 이미 떨어져 나가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주차장에 쌓여 있는 공사자재. 여기뿐 아니라 체육공원 곳곳에 공사 자재가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이 어렵지 않게 확인됐다.

체육공원 메인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진입광장에 설치된 이동 가로수. 하지만 주변 풍경이 모두 녹음이 된 것과는 달라 10여 곳에 분산돼 식재된 나무들은 입 하나 피우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다.

시민체육공원 주변에 식재된 조경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지 불과 몇 개월이 지났지만 곳곳에는 고사된 나무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제초작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체육공원 주차장 일대. 수십 대가 댈 수 있는 주차장에는 이용객이 없어 고작 차량 수대가 주차돼 있다. 하지만 조명은 줄지어 켜져 있어 비효율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법 하다.

체육공원 주변 보도블록 위로 하부에서 스며든 것으로 보이는 모래가 가득 쌓여 있다. 이 같은 현장은 주변 곳곳에서 확인됐다.

용인시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맞아 대한민국 국가대표 경기 응원전을 펼치기 위해 개방한 문. 용인시는 평일에도 시민에게 주경기장을 개방하고 있지만 경기장 내부를 이용하는 시민은 찾기 어려웠다.

체육공원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종합안내소는 텅 비어 있다. 실제 기자가 수차례 걸쳐 찾은 이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시설 위치 등에 대해 안내를 원했지만 정작 종합 안내소는 방치돼 있고, 관리사무실은 찾기조차 힘들다고 불만을 드러내는 것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체육공원 곳곳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소. 이용객이 없다보니 보관소는 텅 비어 있다.

국제어린이도서관. 평일 낮 시간 이곳은 일부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찾은 유아를 제외하면 이용객은 드물다. 실제 이곳을 찾는 시민을 위해 마련된 편의공간도 비어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