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할 제8대 용인시의회는 다양한 기록이 예상된다. 우선 제 8대 용인시의회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을 넘는 다수당으로 시작한다. 대체적으로 임기 4년 동안 당적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의석수에서 한국당보다 2배가량 많아 사실상 앞으로 4년 동안 시의회는 민주당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7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선거를 비롯해 일부 안건을 두고 당 내부 단합이 되지 않아 다수당 이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상황이 재현될 경우 개원을 앞둔 새 의회는 혼란시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8대 의회 구성원을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성의원과 재선 의원 대거 포진이다. 이미 7대 의회에서 여성의원이 역대 최다인 9명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 당선자를 보면 이보다 6명이 더 늘어 최초로 의석수 과반을 넘기게 됐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10명, 한국당은 5명으로 전체 의원수 대비 민주당은 52% 한국당은 50% 수준이다. 

4년 전 선거에서 초선의원이 전체 의석의 절반을 넘긴 것과 비교해 이번 선거에서는 현역들이 대거 출마, 임기를 연장시켰다. 2014년 선거에서 초선 활동한 의원은 여야 모두 7명씩 총 14명이었지만 이번에는 13명으로 줄었다. 한국당은 2014년 선거에서는 7명이던 초선 의원이 이번에는 3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 선거 판세를 감안했을 경우 정치 신인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현역이 일선에 나섰기 때문이다. 

의장단‧상임위 밋밋, 견제와 균형 역할은=일반적으로 의회 의장은 다수당이 잡는 경우가 많았다. 투표까지 이어져도 다수당이 차지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전에 여야 합의를 통해 사실상 다수당 최다선 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한다. 이후 부의장과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이른바 ‘나누기’식으로 분산한다. 

하지만 이 같은 공식은 수시로 깨진다. 특히 여야 의석수가 비슷할 경우는 더 그렇다. 실제 의석 차가 1석에 불과하던 제7대 용인시의회 전반기 의장은 당시 다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아닌 새누리당에서 배출됐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표 단속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8대 시의회는 표 단속에서 다소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의석수가 너무 많이 차이 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4년 동안 합작한 경험이 있는 현역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같은 당 시장에게 부담을 덜 주기 위해서는 의장뿐 아니라 의장단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용인시에 대한 견제와 균형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선거구 변동 민원 해결사 역할은=이번 지방선거부터 시의원 선거구가 다소 개편됐다. 이에 따라 지역구 의원 수 3명이 늘었다. 하지만 민선 7기 행정부도 균형발전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로 인한 처인구의 도심지 팽창과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하지만 의석수를 보면 처인을 선거구로 한 의원은 7명으로 이전과 동일하다.

선거구에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기흥구와 수지구에만 3명의 의원이 증가한 셈이 된다. 이에 따라 8대 시의회가 처인구의 각종 개발 등에 따른 민원 갈무리를 얼마나 할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특히 처인 3개 선거구에서 당선된 7명의 후보 중 3명이 초선이라 적응기간을 최소화하고 민원해결사로 나설지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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