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효상 용인시축구협회장

-이번 대회 유치 배경은.

“우리는 이번 대회를 스포츠마케팅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단순한 체육제전이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동시에 ‘축구메카 용인’이미지를 확산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동시에 지역사회 내에서의 축구 붐 조성을 통한 저변확대 역시 중요한 개최 이유다. 이미 초등부에서도 수지초교를 비롯한 몇몇 학교가 축구부 창단을 준비중이다.”

-이번 대회의 경제적 효과를 어느 정도로 보나.

“76개 팀의 팀 당 구성은 약 30명이다. 여기에 가족들까지 합쳐 60여명이 된다. 대략 5천명이 9일 동안 머물게 되는 셈이다. 이들이 하루 평균 경비를 생각하면 적지 않은 비용이다. 구체적인 계산은 안해 봤다.”

-기초 지자체로선 최초인데, 유치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작년에 대학부 경기대회는 개최해 봤지만 그리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올해는 이러한 경험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방향에서 준비를 했지만 워낙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이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타 지역으로 가려고 했던 것인데, 지리적 접근성, 시설 능력, 용인시축구센터를 통한 축구협회 관계자들의 변화된 인식 등이 큰 도움이 됐다.”

-이번 대회 역시 준비 부족 등 아쉬운 점이 있다는 지적인데.

“대회 결정과정은 얼추 올 3월이었다. 그런데 대회 일정이 당초 10월에서 갑자기 당겨졌다. 일정 확정 통보를 받은 것이 지난 8월 4일이었다. 어느 대회보다 준비 할 수 있는 시간이 적었던 것은 사실이고, 이로 인해 생각만큼 준비를 못했다. 특히 스폰서 유치를 통해 경품도 걸고 해서 붐을 조성하려 했는데, 여의치 못했다. 결승전 중계권 문제는 잘 풀린 상태다.”

-축구발전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용인이 축구메카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이미 내년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 유치를 제의 받고 있다. 프로팀을 제외한 실업, 대학 축구팀들이 모두 출전하는 대회로서 매우 큰 경기다. 일부 운동시설과 숙박 시설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지만, 큰 대회를 치르면서 경험을 축적하고 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발적으로 많은 단체 또는 업소에서 현수막을 걸어 전국에서 찾는 선수 및 가족들을 환영해 주었다. 이런 것이 좋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다만 운동장을 찾는 시민들은 좀 적은 것 같다. 고교 축구도 매우 재미있는 만큼 운동장을 적극 찾아 달라는 당부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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