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76개팀 참가 직·간접효과도 기대이상 클듯

제58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 대회의 직접적인 경제적 파급효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용인시 이미지 제고와 인지도 향상 등을 통한 간접효과 또한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용인시가 그동안 인식됐던 ‘난개발 도시’에서 벗어나 ‘축구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무시 할 수 없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전국고교축구대회가 대구유니버시아드 개최로 사전 홍보 덕을 보지 못했고 주최 측과 유치 협약이 뒤늦게 이루어져 사실상 기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시에서 투입한 1억2000만원의 예산에 비하면 경제적 효과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시는 조선일보사에 7000만원을 약정금으로 지급하고 5000만원으로 대회를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운 후 경기장 대부분을 기존 시설 그대로 사용했으며 각 마을의 지원을 받아 용인시 축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등 운영비를 최대한 절감해 대회 고정비용을 최소화했다.

또한 이번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한 팀당 소요 비용은 600여 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76개 학교가 600여 만 원을 용인시에서 소비한다면 4억5600만원 수준이며 결승까지 남는 팀이 쓰는 비용과 각 학교 학부모들의 소비비용까지 추정한다면 경제적 효과는 투입금액의 5배 이상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직접적인 효과 외에도 간접적인 파급효과는 용인시 이미지 제고와 인지도 향상에 기여했다.

우선 콘도에서 묵는 팀들에게는 최대 50%까지 숙박요금을 할인해주고 용인시 음식업지부는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식당을 이용할 경우 10%를 할인해주는 등 할인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이는 결국 관내 업소들의 매출을 20%까지 끌어올렸으며 용인시의 이미지 관리에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경기장을 찾는 응원단 또는 관람객들에게 백옥쌀 등을 경품으로 제공, 용인 특산품의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효과도 가져왔다.

음식업지부 원경석 사무국장은 “큰 대회를 치루면서 거둔 관내 업소들의 매출 상승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그러나 시민들에게 사전 홍보가 이루어지고 시내 숙박업소와 식당이 철저하게 연계되었다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국고교 축구대회를 진행하면서 용인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용인시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큰 소득을 얻게 되었다. 대회를 준비하고 개최하는 과정에서 자원봉사자 운영, 이벤트 준비, 교통·식당·숙박의 연계 체계 수립 등은 용인이 축구 메카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결국 지역경제 활성화에 곧바로 연결될 전망이다. 특히 참가자들이 고등학생들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경제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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