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장 후보

-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도 홍보차량은 물론, 다수의 선거운동원 없이 다니고 있는데, 이유가 있나?

“화려한 율동이나 출정식을 하지 않은 이유는 우리당이 큰 세를 확보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차별화된 선거 전략을 할 것인가 고민한 끝에 진심을 진솔하게 또 겸손하게 전하는 방향으로 선거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 방법 중 하나다. 시장은 3억3500만원까지 (선거비용을) 쓸 수 있는데 피 같은 세금을 절약하고, 진심을 전하기 위해 절반으로 선거운동을 하다 보니 적은 숫자로 인사를 다니고 있다.”

- 유권자 질문1] 주민들은 옛 경찰대학교 부지를 복합적이고 문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켜주길 원한다. 이 공간을 어떤 공간으로 변화시킬 것인가.
“안타깝게도 이 땅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것이다. 애초 (옛 경찰대) 부지는 용인시민의 것도 용인시 땅도 아니었다. 물론 일부 건물은 우리시 소유로 남아있고 이곳을 복합문화시설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대부분의 땅을 LH에서 아파트를 지으려 하는데, 이 문제는 시장 혼자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 30년 동안 정부 일을 하면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4명의 국회의원이 있다. 100만 시민이 힘을 보태준다면 LH와 협의해서 전부는 아니더라도 상당 부분을 문화복합공간으로 사용하고 싶다.”

- 공약을 보면 용인시가 풀어야 할 현안이나 지역문제가 많이 보이지 않는데.
“4쪽짜리 선거공보물에 모든 것을 담기 어려워 핵심 공약만 넣었다. 용인이 안고 있는 문제라고 하면 난개발이 있고, 경전철 문제가 아직도 상존하고 있다. 용인이 베드타운이라는 아름답지 못한 이름을 갖고 있다. 자족형 도시, 확장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용인이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 지구단위를 존중하되 그 지역 특성을 확인해 개발제한구역과 개발 가능구역을 나누면 난개발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경사도 환원이나 강화 없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현재 경사도가 25도인데, 이는 94.6%의 녹지가 없어진다는 의미다. 5%의 녹지만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재조정해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분명하다. 다만 (경사도 조정) 얘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안하겠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조화로운 개발은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스위스를 보라. 바꿔야 할 기본적인 사고는 아파트를 짓거나 공장을 짓는데 산을 깎고 개천을 메워 평지로 만들어 짓는 것이다. 덕성산단이 그렇다. 그런 개발은 아마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다. 산지를, 자연을, 습곡을 살린다는 말은 개발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처럼 산을 헐고 논을 메우고 개천을 막고 반듯한 땅에 무엇을 지어야 한다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뜻이다.”

-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여전하다. 고질적인 개발 민원에 대한 처리 원칙이나 접근법이 있다면
“민원이 생기는 것은 소규모 개발이 아닌 대단위 개발이며, 이런 곳에서 민-민, 민-관 갈등이 커진다. 들어오는 산업 자체가 고부가가치 산업이 아닌 공장을 유치하는 데도 원인이 있고, 땅값 보상 문제에서 발생한다. 첨예화 될수록 해결 묘법은 없다. 원칙이 있을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원칙을 세우고 시간이 걸려도 꾸준히 밀고 나가면 민원이 사라질 것이다.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원칙에 따라 할 때 (민원은)시간이 걸릴지라도 해결할 수 있다.”

- 연간 수백억 원씩 적자를 세금으로 메우고 있는 경전철 적자 해소 방안이 있다면. 
“불행하게도 없다. 경전철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가 있는데, 환승하기 불편하다는 것이다. 또 용인시내 만을 관통하기 때문에 용인시내 이외 접경지역에서 타는 사람은 (경전철에서) 내려서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뾰족한 해결 방법은 당장 없다. 그러나 용인이 커지고 연계버스망이 자연스럽게 생기면 순차적으로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경전철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있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경제학자로서 경전철 사업은 안하는 것이 가장 좋았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보살펴나가야 하는 정책이어야 한다. 단기적으로 특단의 조치에 의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바른미래당 김상국 용인시장 후보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유권자 질문2] 초·중·고 교실 공기청정기 설치 확대 여부와 미세먼지를 해결할 수 있는 다른 정책 있는지.
“2조2천억원 예산에서 중·고 교실에 공기청정기 설치는 어렵지 않다. 그런데, 수없이 많은 아이들이 들고 나가는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고 해서 공기가 깨끗해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들어가면, 나무 한 그루는 자동차 한 대의 CO2와 미세먼지를 흡수한다. 지금과 같이 무분별하게 25도 경사까지 건물이나 공장을 짓게 하는 정책이라면 95%의 녹지가 없어진다. 공기청정기 설치는 시장 후보 누구라도 할 수 있다. 보다 근원적으로 공기청정기 자체도 에너지를 쓴다. 그 에너지를 쓰기 위해 기름을 땐다. 여기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공기청정기 설치는 단기적이고 부분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을뿐더러 원천적인 해결은 더욱 아니다. 녹지를 보전하고 더 많은 나무를 심고 쾌적한 도시를 위해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합리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이다.”

백군기 후보→김상국 후보] 기자회견에서 채무제로를 지적하며 현 시장의 현수막 정치, 전시행정에 대해 비판했는데, 현 시장이 어떤 면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보는지, 또 채무제로 선언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백군기 후보가 직접 정찬민 후보에게 물어보지 왜 나한테 질문하는지 모르겠다. 시민들 입장에서 채무를 갚았다고 하면 경전철 부채로부터 벗어났구나 생각한다. 그런데, 채무와 부채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채무는 확정된 빚이고, 부채는 변할 수 있다. 채무(제로)는 확정된 빚을 갚았다는 것이지 빚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채무를 갚은 것이니 정 후보가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용인시민들에게 착각을 일으킬 수 있게 발언을 했다고 애기할 수 있다.”

- 왜 바른미래당 김상국인가.
“6·13지방선거는 대통령의 친구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 당이 용인시를 다스리는 것도 아니다. 올바르게 용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시장을 뽑는 선거다. 당이나 누구의 친구이기 때문에 찍는 것은 피해 달라. 100만 시민이라면 자부심과 자존심이 있을 것이다. 제 빽은 대통령이 아닌 100만 시민이다. 시를 잘 다스릴 수 있고, 시민을 행복하게 할 있는 시장을 선택해 달라. 4명의 후보자 중 누가 잘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인가, 용인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인가를 생각하고 뽑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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