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후보 공약 베끼기 심하다" 비판
정찬민 용인시장 후보 선거캠프는 8일 백군기 후보 측의 공약 베끼기가 지나치다고 비판하며 “시정운영에 대한 비전이나 사전 준비 없이 출마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 측의 문제제기는 백군기 후보가 대표 공약 중 하나로 발표한 ‘용인 플랫폼시티’와 ‘격자형 도시철도망 구축’이 정 후보의 핵심 공약인 ‘보정·마북 경제신도시’와 ‘용인 전역 도시지하철 철도망 구축’ 공약을 이름만 바꿔 발표했다는 것이다.
정 후보 측은 “두 공약은 시민들의 관심이 높고 정 후보가 가장 핵심으로 내걸고 가장 먼저 공들여서 발표했던 공약”이라면서 “정 후보가 지난 4월 보정·마북 경제신도시 계획을 발표하자 ‘선거를 의식한 졸속 발표’라고 비난했던 백 후보가 ‘플랫폼시티’로 이름만 바꿔 공약을 내걸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 측은 그 근거로 경제신도시와 똑같은 위치와 면적을 들었다.
정 후보 측은 “당시 선거를 의식한 성급한 발표라고 비난했던 백 후보가 그것을 공약으로 내건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했다.
백 후보의 ‘동서남북 도시철도망 구축’ 공약에 대해서도 정 후보의 ‘사통팔달 지하철시대’ 공약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 측은 “백 후보가 발표한 도시철도망 지도를 보면 정 후보의 노선과 거의 유사하고 엉성해 급조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주장하며 “TV토론회에서 정 후보가 지하철 건설에 대한 재원 마련 방안을 묻자 국·도비 지원을 받는다고만 말할 뿐 자체적인 재원마련 계획은 대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 측은 “다른 후보의 좋은 공약 베끼기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베끼기를 하더라고 재원 마련 방안이라든지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파악하지 못한 채 표만 얻기 위해 무조건 따라하는 것은 시정운영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