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먹는 하마’ 경전철 논쟁→ 활성화 방안 모색으로
‘난개발 1번지 용인’ 오명 탈피 핵심 쟁점으로 떠올라

개통 5년 만에 하루 이용객 3만명을 겨우 넘긴 용인경전철 활성화 방안이 이번 선거의 또다른 이슈 가운데 하나다.

2014년에 열렸던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는 경전철이었다. 활성화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세금만 투입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하게 나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경전철과 관련한 논쟁은 하나로 귀결됐다. 활성화 방안이다. 특히 후보들은 경전철 활성화 방안과 용인시 철도망 구축을 동일선상에서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철도망 구축을 통해 경전철 활성화 방안을 밝힌 것이다.  

백군기 후보는 이와 관련해 기흥~오산을 잇는 분당선 연장을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라고 내세우는가하면 인덕원선 흥덕역 외 GTX 용인역과 경전철 연결 등을 통해 국가 광역 도시철도 격자형 철도망 구축을 공약 1순위에 올릴 만큼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찬민 후보 역시 용인시 전역을 도시지하철 철도망 구축하겠다는 공약이 있다. 

정 후보가 4순위로 올린 이 공약과 관련해 기본계획수립 후 국토부 등과 협의를 한다는 이행방법만 밝히고 있어 구체적인 방안은 빠져 있다. 

4년 전 경전철 운행과 이어 빠질 수 없는 논쟁은 각종 규제 완화였다. 올해 기호 2번을 달고 재선에 도전하는  정찬민 후보는 당시 용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기업 선호도가 높지만 각종 규제가 많아 용인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어 “지역보존권역규제 합리화 방안을 마련해 난개발 부작용을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측도 “용인시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는 반드시 풀어야 한다”라면서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꼭 필요한 규제는 있어야 한다”라며 약간의 거리를 뒀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의제는 4년 동안 끊이질 않은 민원 중 하나였던 난개발이다. 민원의 핵심을 정리하면 무분별한 규제완화는 용인시 난개발을 부추긴 행정 1순위로 꼽고 있다. 

이에 이번 시장선거에 나선 대다수 후보는 난개발을 막겠다는 공약을 내고 있다. 난개발 반대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후보는 기호 1번 백군기 후보다. 백 후보는 난개발조사특별위원회 설치를 공언한데 이어 광교산 개발중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공식선거 시작에 맞춰 난개발 민원이 이어지는 지역 주민들과 용인 난개발 제로 선언 발표 및 정책 협약을 가지기도 했다. 

기호 3번 바른미래당 김상국 후보도 난개발이 아닌 보존과 개발이 조화로운 용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4년간 용인시 행정 수장이던 정찬민 후보는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정 후보는 최근 난개발로 지적받고 있는 지곡동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 건립과 관련해 일부 후보가 마치 자신이 난개발을 주도한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법적조치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 후보도 난개발 해소를 위해 용인발전연구원에 난개발 방지 전담부서를 신설해 용인전역 난개발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나섰다. 
 
용인 먹거리 핵심 사업 공약 ‘동상이몽’=매 선거 때마다 미래 먹거리 사업 창출과 관련한 공약은 빠지지 않는다. 이번 선거에서는 시장 후보들은 각종 공약을 통해 용인 미래 먹거리 창출 방향성을 밝히고 있다. 우선 백 후보와 정 후보는 매우 비슷한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보정 마북·신갈 일대 100만평 규모 개발사업이다. 

정 후보는 앞서 지난 4월 열린 이 일대 경제신도시 건설 사업 관련 기자 회견을 열고 지리적으로 GTX 용인역 개통 시 서울 삼성역까지 15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며 ‘강남권 진입 시대’ 도래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그동안 건설된 신도시와는 차원이 다른 경제신도시 개념 도입해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CT(문화산업기술)가 융합된 4차 산업 전진기지로 만들어갈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또 보정·마북동 일대를 개발하면서 국가가 추진하는 GTX 건설의 효과를 극대화할 복합환승센터를 건설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백 후보 역시 이 일대에 용인플렛폼시티란 이름으로 사업 추진을 공약하고 있다. 백 후보측은 용인시가 난개발과 배드타운 그리고 부실한 시정운영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경제 특별도시로 지울 수 있도록 한다는 공약이다. 위치와 규모는 정 후보가 밝힌 것과 매우 비슷하다. 

쇼핑여가(복합리조트센터) 상업업무(상업업무 중심센터) 문화 복지(고품격 문화복지센터) 광역교통(복합환승센터) R&D연구 첨단산업(첨단지식산업센터) 플랫폼으로 나눠 운영되며 인근 마북 R&D연구단지와 연계 융합한다는 계획을 공약에 포함 시켰다. 특히 GTX 역세권 개발과 함께 경부고속도로를 복개해 공원과 하늘휴게소를 만든다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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