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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용인시 마선거구, 지역구 터줏대감 정치인, 바닥 민심에 승부건다
더불어민주당 1-가 유진선 후보 1-나 박남숙 후보, 자유한국당 2번 박만섭 후보 바른미래당 3번 정식 후보( 기호 순)

기흥구에서 가장 인구수가 많은 영덕동과 용인의 첫 관문인 신갈동까지 기흥구의 절반가량을 아우르는 용인시 마선거구에는 이번 동시지방선거 시의원 선거에 4명의 후보가 나선다. 이중 3명이 당선증을 받을 수 있다. 득표율 3위까지 시의회 입성할 수 있어 그만큼 치열하게 선거운동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이후 지금까지  이들 후보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저인망식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선거구에 나선 4명의 후보는 앞서 열린 지방선거에 최소 1번 이상 출마해 지역 특성 파악을 이미 마쳤다. 적재적소에 찾아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량이 된다는 의미다. 

이번 선거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진선, 박남숙 2명 후보를, 자유한국당에서는 박만섭 후보가 나섰다. 이들 3명의 현역 의원과 경쟁을 펼칠 또 다른 후보는 바른미래당 정식 후보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두 후보와 한국당 박 후보가 5명의 후보와의 경쟁에서 1~3위에 올라 의회에 입성한 이후 4년 만에 같은 구도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 그나마 4년 전과 비교해 후보가 1명이 줄어 경쟁률은 오히려 줄었다. 일각에서는 당락 경쟁이 아닌 순위싸움이 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지만 변수가 곳곳에 깔려 있다.  

변수 1) 바른미래당 정식 후보 ‘무조건 한발 더 뛴다’ 
이 선거구에서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후보는 바른미래당에서 등판 시킨 정식 후보다. 기호 3번을 안고 선거에 나선 정 후보는 2006년 무소속으로 지방선거에 나선 이후 10여년 만에 공당 대표 선수가 됐다. 정 후보는 선거운동원을 동행해 시선을 강탈하기 위한 다소 시끌시끌한 선거운동을 대신해 오토바이를 타고 홀로 선거구를 돌아다니고 있다. 넓은 선거구를 효율적으로 다닐 수 있는 맞춤형 전략을 택한 셈이다. 하루에 많게는 수천장에 이르는 명함을 돌린다고 하니 정 후보 나름 이 같은 선거 운동에 만족하고 있어 보인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가장 말하고 싶은 것은 지역일꾼 ‘능력’과 ‘자질’로 선택하자는 것이다. 소속 정당을 보고 선택하지 말고 인물을 보자는 것이다. 정 후보는 특히 약한자에게는 힘을 주고 강한자 바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지도 보이고 있다. 
정 후보는 “정당 공천의 문제점을 몸소 느꼈다. 이는 유권자에게 옳은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지역 발전을 위해 후보로 나선 이상 선거구를 곳곳에 다니며 유권자에게 공약을 알리고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변수 2) 민주당 지지표의 ‘황금 분할’ 
이 선거구에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유진선, 박남숙 후보가 출마, 4년 전 지방선거와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 유 후보와 박 후보가 각각 기호 가, 나를 달았다. 당시 야당으로 출마해 고전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명 모두 당선됐다. 이번에도 유 후보가 가번을, 박 후보가 나번을 받고 출마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선거 분위기는 4년 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여당으로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 앞서 7대 의정활동 기간 동안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4년 전 3선에 성공한 박 후보는 7대 용인시의회 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하는가하면 유 후보는 임기 4년 동안 총 70여건에 이르는 시정 질문을 통해 용인시와의 견제에 일선에 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 의원이 한 질문 수는 7대 의원 중 가장 많으며 박 후보가 30여건으로 뒤를 이었다. 사실상 7대 의회에서 최전선 화포 역할을 한 셈이다. 
선거 분위기를 보면 유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호 순위가 밀린 박 후보가 더 적극적이다. 
선거 사무소에서 만난 박 후보는 3~4수를 하는 분위기라며 “지난 선거에서도 나번을 받아 힘들게 선거활동을 하고 다행스럽게 당선이 됐다”라며 “이번 선거에서도 나번을 받아 다시 힘들게 선거를 치르고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2명의 당선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표 분산을 적절하게 해야 한다. 한쪽으로 지지표가 몰릴 경우 상대적으로 득표를 하지 못한 후보는 최악의 상황에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 측은 기호 나번을 홍보하기 위한 대책에 집중하고 있다. 박남숙 후보 역시 선거 중후반에 맞춰 ‘튀는’ 선거전을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변수 3) 화력 집중 시킨 자유한국당 
4년 전 선거에서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2명의 후보 중 1명만 당선시킨 자유한국당. 이번 선거는 여건이 지난 선거와 비교해 나은 점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당은 이번 선거에서는 이 선거구에 박만섭 후보만 공천했다. 결과적으로 화력이 집중되는 효과가 발생해 3명을 선출하는 지역구 의원 자리를 꿰차기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에 이번 선거에서 보수표가 박만섭 후보에게 얼마나 몰리냐에 따라 3위 자리 주인은 달리질 수밖에 없게 된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이 선거구에 보수표가 얼마나 될지, 또 그 표가 박만섭 후보에게 다 몰릴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며 “하지만 한국당 후보는 1명뿐이라 지지자들의 몰표가 예상된다. 그만큼 다른 후보 표밭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변수4) 시민단체 활동으로 바닥 만든 후보들
지방선거에서 이 선거구 당선인을 보면 4대 선거 이후 10여년동안 보수당보다 중도 및 진보 정당이 다수당을 차지했다. 비단 시의원 선거뿐 아니라 국회의원 선거, 지난해 5월에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도 이 선거구는 보수당에게 인색했다. 그만큼 야권세가 강하다는 의미다. 이에 지난해 치러진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여야가 공수 전환된 이후 이 선거구 분위기 역시 변수가 될지 관심이다.

게다가 이번 선거에 나온 모든 후보가 앞서 열린 선거에 나선 경력이 있는데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올해 선거에서는 바른미래당으로 나선 정식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3명 후보는 정당을 한번도 바꾸지 않아 고정표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뿐만 아니라 후보 대부분은 그동안 용인에서 각종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한 표심도 얼마나 작동할지에 따라 승부처는 달리질 수 있어 보인다. 
 
유권자, “나는 이런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 최미애(신갈동·55·주부) : 출퇴근 시간에 너무 복잡하다. 이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가 더 들어서고 있어 교통복잡은 더 심화 될 것 같다. 이 문제를 해결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겠다.  
- 나세호(영덕동·34·직장인) : 영덕동 주변에 즐길만한 문화공간이 너무 없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공원이나, 체육시설을 많이 만들어 주는 후보를 선택하겠다.
-염진호(공세동·45·직장인) : 최근 들어 기흥 곳곳에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데 불편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매우 위험하다. 난개발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하는 분을 선택하겠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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