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장 후보 인터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분위기는 어떤가.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이슈보다는 구도에 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하는데. 
“한 보름 전과 달리 (지난달 28일 기준으로)2~3일전부터 호응이 있다. 분위가 상당히 우호적이다. 저의 정체를 알고 얼굴도 알다보니 시간 지날수록 우리 쪽으로 가는 것 같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는 구도 중요하지만 지방선거 특히 시장선거는 다르다. 구도보다는 인물 중심이다. 어떻게 시정을 이끌어왔는지에 실질적인 관심이 있다. 구도란 전체적인 것도 있지만 용인은 그동안 산적된 일들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볼 것 같고 다방면으로 봐도 그쪽에서는 유리할 것으로 본다. 남북정상회담 등 야당으로는 불리할 수 있지만 극복할 수 있고 홍보할 수 있는 시간도 10일 이상 남았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하지만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용인시 최초의 재선시장이 용인시민의 자존심이다’ 캠프에서 말하는 주요 슬로건 가운데 하나로 알고 있다. 역대 재선시장이 나오지 못한 원인은 어디에 있으며 재선시장은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전임 시장들이 재선을 하지 못한데는)여러 이유가 있다. 그동안 정당끼리 갈등도 있고, 자기에 대한 정치적 역량 등(의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정당 공천과 관련한 갈등으로 무소속 출마했다(는 것도 원인이 된다고 본다). 깊이 들어가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라. (저는)일찌감치 공천이 됐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본다. 소속 정당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개인적으로)큰 문제도 없어 잘 추진하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 (시장 임기를)한번만 하고 말면 연속성이 떨어진다. 저 같은 경우 4년 동안 거의 차곡차곡 일을 추진해 왔는데 임기동안 일이 끝나는 것이 거의 없다. 이제 겨우 실뿌리를 내린 정도다. 주인이 바뀌고, 지도자가 바뀌고, 시장이 바뀌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시민과 용인(의 미래)을 봐서 연속성 있게 재선시장이 탄생해야 그동안 사업이 연속되고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자유한국당 정찬민 후보

4년간 용인시를 이끌며 가장 잘한 행정은 무엇이며, 아쉽거나 부족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 있다면.
“(임기 동안 시행한) 정책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다. 채무제로나 산업단지가 1위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결과는 무상교복 정책 급식 정책 이런 것이 가장 잘한 정책 중 하나로 나왔다. 외형적인 것보다 마음을 끌어낼 수 있는 학생들, 아이들을 위한 실제적인 정책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아쉬운 것은 경찰대학에 도 청사 유치를 발표, 추진했는데 열매를 맺지 못하고 중도에 되돌아 선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다고 생각할 만큼 아쉬움이 있다. 다시 이런 기회가 온다면 더 철저하게 매달려서 달성하고 싶은 꿈이다” 

‘채무제로’를 후보의 주요 업적 가운데 하나로 홍보하고 있다. 한동안 온통 홍보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채무제로’ 확실한가.  
“요새 일부 후보께서 채무제로를 두고 맞다 틀리다란 말을 하고, 언론에서도 지적을 한 바 있다. (채무제로 문제는)이렇게 보면 된다. 8200억이라는 채무를 갚고 나서 보니깐 매일 1억700백만원씩 나가던 이자가 없어졌다. 은행 이자가 단 한 푼도 나가지 않는다. 이자는 주일도 방학도 명절도 없다. 시민 혈세가 1년에 300~400억씩 지출된 것이다. 이것이 올 스톱된 것이다. 채무제로는 8200억원을 분담이나 일시에 갚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경전철 채무는 무엇인가 말을 하는데 그것은 핸드폰이나 자동차를 할부로 구입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일정한 기간을 두고 갚아나가는 것이다. 현재 용인시는 법이 정한 채무제로는 100% 달성했고 매일 발생하는 이자는 단돈 10원도 없다. 경전철과 관련한 비용은 채무로 볼 수 없다. 30년간 약정이 된 것으로 정해진 날짜에 갚아가고 있다. 용인시는 충분히 계획에 맞춰 차질 없이 갚아가기 때문에 채무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이것을)빚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다. 경제 전문가는 이해하고 있는데 특정인 특정 후보가 계속 주장하고 있다” 

언남동 경찰대 부지 문화적 공간으로 활용하길 바라는데 이 공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경찰대학 부지는 지역 국회의원과 협심해서 무상으로 취득한 자산이다. 시가로 따지면 1조원까지 평가되는 용인시 수익이 되는 것이다. LH가 그곳에 아파트를 짓기로 했는데 이것을 최소화 하고 이로 인한 교통발생과 관련해 (용인시가 실시한) 전문용역 결과가 최근에 나왔다. 주민들이 교통 체증이 심해서 아우성인 것을 잘 알고 있다. 교통정책을 세우기로 하고 결정됐다. 경찰대 기존 건물은 양호해 도서관 등 주민 문화 교육 체육으로 아주 요긴하게 활용할 것이다” 

용인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산업단지 유치를 스스로 가장 큰 업적 가운데 하나로 뽑았는데 이유와 현황은
“용인시 면적은 서울시와 비슷한 규모인데다 인구도 100만을 넘은 거대도시지만 산업단지가 한 곳도 없다. 취임 이후 27곳을 추진 중에 있으며 12곳은 착공한 상태고 2곳은 가동해 세수익을 내고 있다. 오토허브라는 곳이 있는데 200~300억원 세수를 냈다. 또 매년 40~50억을 세수익이 발생하게 한다. 이런 것이 모였을 때 효과가 있다. 삼성에만 의존하던 용인시가 곳곳에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용인시 경영 상태를 굉장히 양호하게 이끌고 있다. 2~3년 지켜보면 효자노릇을 할 것이다. 미래 일자리 창출도 8만여 개를 3년 내 유치할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는데 오히려 넘어 설 수 있을 만큼 호조건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용인에 들어 온)두 업체가 최근 한 200명을 채용했는데 190명이 용인사람이다. 유치할 때 가능한 용인시 주민, 청년을 채용해 달라고 부탁하고 같은 마음으로 추진했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됐다”  

처인, 기흥, 수지 등 지역 구분 없이 산업단지나 아파트, 전원주택 등 각종 개발을 놓고 난개발 논쟁이 여전하다. 개발은 도시 발전의 과정인가, 무분별한 막개발인가? 
“난개발은 어디다 기준을 둬야하는지 정확하지 않다. 난개발 역사는 20~30년으로 올라간다. 최근에 와서 개발현장을 보면 마치 제가 다 주도한 것처럼 지적을 하시는 분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아파트 인‧허가 과정이 보통 4~5년 걸린다는 것을 실무를 경험한 이후 알았다. 취임 한지 아직도 4년이 꽉 차지 않았는데 제가 마치 모든 것(개발)의 출발점이 된 양 말한다. 사회쟁점이 되고 있는 지곡동 혼화제 연구소 경우 이미 전(시장 때)에 이뤄진 것이고 또한 사유지다. (용인시가 행정적으로)묶어두는데 한계가 있다. (때문에)소송에서 지는 사례가 많다. 어느 시장이 산림이나 농지를 훼손하고 싶겠나. 실제 출발점이 무엇이며 내 줄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주민들께서 충분히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무조건 규제만하고 잡아만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용인시민방송과 용인시민신문은 공동으로 정찬민 용인시장 후보 초청 대담을 진행했다.

경전철, 전대에버랜드역~광주간 연결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고 있나.  
“경전철 종착역인 전대에버랜드역에서 광주를 잇는다는 계획인데 1차 광주~에버랜드 이후 수서연결이 목표다.(현재 시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몇년째 하고 있다. 광주시와 협력해서 (추진)할 사안이고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며칠 전에 광주시장과도 통화도 했다. 용인시와 광주시가 협심해서 추진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공문서를 주고받은 것은 없지만 국토부 장관과 철도 담당 국장에게 그동안 수차례 건의를 했고 일단 주민 여론 조성해 달라는 얘기가 있어서 추진한 것이다. 당장 언제부터(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확답을 못하겠지만 이미 내부적으로 검토가 된 상태고 조만간 실질적인 추진실적이 나올 것으로 본다. 조금 더 기다려 주시고 지방자치단체가 나설 수밖에 없고 이미 전파가 됐기 때문에 기대해도 되는 사업이라고 말하고 싶다” 

용인경전철 개통 이후 2017년 말 기준으로 하루 평균 탑승객이 3만명이 채 안 된다. 꾸준히 늘어왔지만 해마다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연간 수 백 억원씩 적자를 세금으로 메우고 있는데, 적자 감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닌가.
“일시적으로 어떻게 한다는 대처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 명지대 역북지구와 운동장 쪽으로 아파트가 밀집해서 입주 대상이 되고 있고 이 외 서너곳에 건립되고 있는 아파트가 완성되면 1~2만명이 충분이 늘 것이라고 예견된다. 활성화 대책 논의가 나왔지만 지금 입장에서는 순환  환승할 수 있는 공간(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용인시청역(인데) 용인대 학생들이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주차장과 진입도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명지대 등 역사 주변도 승용차를 가져와서 환승할 수 있도록 조성 해주면 많은 이용자가 늘 것이라고 본다. (인덕원선)흥덕역을 계속 고집하는 이유는 흥덕역과 기흥역의 연결 때문이다. 기흥역과 에버랜드-광주를 연결해야 (용인)전체적인 철도 노선망이 형성된다. 순환이 된다. 그래야 경전철이 살아가고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지금 단선 가지고는 활성화가 불가능하다”

아무래도 현직 시장이다 보니 지금껏 해 온 사업을 두고 지적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 본다.  가장 억울하고 황당한 문제 지적은 어떤 것이 있나. 
“경찰대에 도청사를 유치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아마 경기도청도 후에 아쉬운 정책이라(고 판단) 할 정도(로 후회하는 정책은) 경찰대 유치를 못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경찰대는 면적만 10만 5천평이고 고속도로와 밀접한데다 스마트IC를 설치할 수 있는 여건이다. 내후년이면 5분 거리에 GTX역이 개통한다. 특히 광교 신도시에 도청사를 건립하면 1조4천억 투입된다. 경찰대 부지에는 (사업비가)몇 백억원 정도인데 그것도 용인시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호조건에서도 유치하지 않은 것을 (경기도의)실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수원시는 특례시를 주장하고 있는데 광역시가 되면 예산을 이중으로 낭비되는 꼴이다. 경찰대에 오는 것이 정답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억울한 건 채무제로와 관련해 현수막 정치했다는 것인데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다. 오죽했으면 현수막을 붙였겠는가. 특히 용인시가 붙인 건 그리 많지 않다. 시민단체에서도 많이 붙였다. 초등학교 졸업식장에서 5학년 학생이 ‘용인시 빚이 이래 많냐’며 ‘호화청사 경전철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더라. 아이들한테도 멍이 들어있구나. 빨리 채무제로를 달성해서 이런 사실을 곳곳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것이 전파 되지 않고 그냥 두면 행정 불신,  시장에 대한 불신(으로) 모든 것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금도 (홍보가)부족하다. 아직도 용인시가 채무에 시달리는 줄 알고 있는 분이 많다” 

집행부 수장은 의회와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임기 중 추진사업을 두고 용인시의회와 여러 번 마찰이 생겼다. 재선에 성공할 경우 더 나은 관계를 위한 접근법과 의지는 
“용인시만큼 일반시민과 소통을 많이 한 자치단체는 별로 없을 것이다. 의회도 이 정도면 소통이 잘 되는 것이다. 성남시를 봐라. (용인시가 추진하는 사업과 관련해) 의원님들께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교복 급식 등 큰 사업들 거의 95% 이상 됐다. 의회와 긴밀한 협조는 어느 도시 못지않게 이뤄졌다. 7대 시의회의 경우 우리당(자유한국당) 소속이 한명 적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많은 사업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의회와 소통이 밖에 알려진 것처럼 불통은 아니(었기 때문으로 본)다. 이 정도 견제는 있어야 되지 않느냐. 새 집행부가 구성되면 지금보다는 요령이 생겨 더 나아질 것이다. 여유로움이 생겨 개선해 나갈 것이다”
대담 함승태 편집국장
정리.사진 임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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