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연륜 있는 지혜로운 지도자” 필요
정찬민 “행정 연속성 위해선 재선 나와야”

6‧13전국동지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앞으로 4년간 용인시 행정을 책임질 시장 선거 역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용인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면에 나선 기호 1번 백군기 후보는 ‘연륜이 있는 지혜로운 지도자’를 표방하며 ‘변화하는 용인’을 만드는 ‘새로운 용인시장’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첫 재선 용인시장에 도전하는 기호 2번 자유한국당 정찬민 후보는 사업의 연속성을 위한 재선 시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4년간 안방을 더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용인 현안을 두고 후보 간 해결책에는 다소 차이가 있어 유권자의 꼼꼼한 진단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용인시민신문>과 <용인시민방송>이 공동으로 진행한 양 후보 간의 인터뷰 내용에서 지역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을 정리했다.

◇내가 적임자인 이유= 새로운 시장이 필요하다며 트레이드마크였던 백발을 대신해 검은색으로 염색을 한 백군기 후보는 40년 동안의 최고위 장성급으로 군 생활을 마친 전적에 수평적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에 단호하다.

백 후보는 “지나친 기우다. 전역 후 대학교수 3년, 국회의원 4년 간 사회로 돌아가는 것을 배우는 좋은 기간이 있었다. 군대가 계급으로 따지면 수직적 관계지만 의사결정 과정을 보면 굉장히 민주적”이라며 “용인시는 100만 대도시로 성장해 특례시를 추진하고 있어 연륜 있는 지혜로운 지도자가 조직을 관리해 나가야 한다“라며 적임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반면 선거 사상 처음으로 재선 용인시장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정찬민 후보는 4년간 큰 과오 없이 행정을 추진해왔다는 점을 발판으로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재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대응하고 있다.

정 후보는 “(시장 임기를)한 번만 하고 말면 연속성이 떨어진다. 이제 겨우 실뿌리를 내린 정도다. 주인이 바뀌고, 지도자 바뀌고, 시장이 바뀌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시민과 용인(의 미래)을 봐서 연속성 있게 재선시장이 탄생해야 그동안 사업이 연속되고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옛 경찰대 부지 어떻게= 국토교통부는 기흥구 구성동에 위치한 옛 경찰대 부지에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주민들은 교통정체로 불편을 겪는 이곳에 6000여 세대가 더 입주할 경우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용인시는 광역차원의 교통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이에 대해 두 후보는 비슷한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임기 동안 이 사업에 관여해온 정찬민 후보는 “경찰대학 부지는 지역 국회의원과 협심해서 무상으로 취득한 자산”이라며 “LH가 아파트를 짓기로 했는데 최소화 하고 이로 인한 교통발생과 관련해  정책을 세우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정 후보는 부지 활용과 관련해서는 “경찰대 기존 건물은 양호해 도서관 등 주민 문화 교육 체육으로 아주 요긴하게 활용할 것”라는 입장이다. 

반면 백군기 후보는 선 교통대책 마련되지 않을 경우 사업 허가를 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백 후보는 “아파트 건립은 교통문제가 선결되지 않으면 허가할 수 없다”라며 “용인시가 예산이 있다면 부지를 구입해 문화적으로 즐기는 공원을 만들어 주는 것이 솔직한 소망”이라고 활용 방안을 덧붙였다. 백 후보는 특히 수천억에 이르는 부지 매입비용이 부담될 경우 채권 발행 등 시민의 도움을 받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난개발 해결책 있나= 최근 수년 동안 개발붐이 불고 있는 용인시. 이에 각종 난개발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이에 백 후보는 개발에 대한 자세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백 후보는 “정찬민 시장께서 참 좋은 구호를 내세웠다. 사람 중심의 용인 근데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개발심의를 했다면 난개발 이뤄지지 않는다”라며 “개발주의 중심으로 형성된 심의부를 환경중심 사람으로 바꾸고, 보수적으로 심의하면 난개발 적폐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최근에 와서 개발현장을 보면 마치 제가 다 주도한 것처럼 지적하시는 분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라며 억울한 입장부터 드러냈다. 이어 “무조건 규제만하고 잡아만 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시장이 산림이나 농지를 훼손하고 싶겠나. 주민들이 이해를 충분히 해주셔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개발붐의 촉진제가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경사도와 관련해서는 두 후보 모두 완화 필요성에 동의를 하는 분위기였으며, 백 후보는 “재조정할 필요가 있으면 주민 여론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2035년 기본계획이 곧 나온다. 이를 기틀로 보존할 부분을 보존하고 훼손 가능한 곳은 훼손할 수 있도록 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푸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경전철 활성화 방안= 경전철 활성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같았다. 하지만 방안에 대해서는 각각 다른 목소리를 냈다.

백 후보는 “경전철이 하천을 따라 운행돼 버스와 연결되지 않았다. 노력 자체도 없다. 경전철과 버스를 잘 연계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이어 “에버랜드에 경전철 투어 코스를 넣는 방안도 있다”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정 후보는 “활성화 대책 논의가 나왔지만 지금 입장에서는 역사 주변도 승용차를 가져와서 환승할 수 있도록 조성 해주면 많은 이용자가 늘 것이라고 본다”며 이어 “기흥역과 에버랜드, 광주를 연결해야 전체적인 철도노선망이 형성된다. 지금 단선 가지고는 활성화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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