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정당 후보 사실상 독점… 후보 4명 중 1명 전과 기록

 

6‧13지방선거에 나설 용인시의회 의원 후보 48명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에 나선다. 이번 선거는 기흥 4개 선거구를 비롯해 처인과 수지가 각각 3곳으로 전체 10곳에서 26명을 선출한다. 4년 전 지역구 의원 24명에 비해 2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반면 선거구는 오히려 1곳이 줄었다. 더해 현역 의원들이 대거 재선에 나서 이들 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진 것도 이번 선거의 특징 중 하나다. 

실제 가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이제남 의원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김상수, 이건영 의원 등 현역의원 3명이 출마했다. 이외에도 수지구 바선거구에도 현역인 윤원균(민주당), 김희영(한국당), 소치영(바른미래당) 의원이 각각 당을 달리해 선거를 치르게 됐다. 2명을 선출하는 아선거구에는 현역인 이건한(민주당), 강웅철(한국당) 의원이 바미당 우태주 후보와 함께 선거를 치르게 됐다. 3개구 중 가장 현역 의원 간의 경쟁이 치열한 기흥구는 전체 4개 선거구 중 2곳이 초미의 관심사다.

라선거구는 4년 전 비례 대표로 의회에 입성한 이은경(민주당) 의원이 지역구 의원으로 나섰다.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을 받는 기호 가번을 받았지만 당 지지자와 표 경쟁을 치를 상대도 만만치 않다. 7대 용인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데다 이곳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기준(민주당) 의원이다. 

야권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김운봉 후보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정찬민 시장 심복으로 분류된 이태호 후보가 바미당으로 출마, 가장 관심을 받는 선거구 중 한곳으로 분류된다.
마선거구 역시 용인시의회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민주당 박남숙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같은당 유진선 의원과 한국당 박만섭 의원과 현역 간 경쟁을 치르게 됐다. 

이번 선거 출마자 평균 연령은 53.4세로 이중 자선거구에 출마한 정한도 후보가 26세로 최연소, 아선거구 우태주 후보는 70세로 최연장 후보로 등록됐다. 후보 중 현역은 19명으로 6대 용인시의회 전체 의원 27명 중 70%가량이 다선을 위해 나섰다. 그 외 직업별로 구분하면 정당인이 11명, 국회의원 보좌관까지 더하면 사실상 후보 대부분이 지속적으로 정치권에 몸을 담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당도 13명에 이른다. 그외 바미당이 10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도 3명에 이른다. 성별로는 남성이 31명, 여성이 17명이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기호를 부여 받은 것을 감안하면 실제 의회 입성 이후 남녀비율은 이보다 더 균형추를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신고한 재산현황을 보면 (-)재산을 신고한 가선거구 안희경 후보를 제외한 전체 후보 평균 재산은 12억4000여만원 정도다, 이중 다선거구에 나선 박원동 후보가 7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선거구 정한도 후보는 500만원으로 안희경 후보를 제외하고는 재산이 가장 적었다. 병력을 보면 전체 대상자 중 16%는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으며, 남성 후보 4명 중 1명은 전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입후보 횟수를 보면 등록된 후보 중 30명이 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있으며, 10명 중 1.8명은 최근 5년간 체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경쟁률을 기준으로 볼 때 후보 간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가선거구로 2.6대 1에 이른다. 이어 바선거구와 자선거구다. 이 선거구는 기흥구와 수지구를 아우르는 선거구로 각각 3명을 뽑는다. 이에 바선거구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2명, 바미당과 무소속 후보 각 1명씩 총 6명이 출마해 2:1 경쟁률을 보였다. 자선거구 역시 민주당과 자한당이 각각 2명, 바미당과 대한애국당이 각각 1명씩 총 6명이 출마했다. 특히 자선거구의 경우 사실상 새롭게 개편된 선거구로 현역의원이 한명도 출마하지 않았다는 특색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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